한화에너지 미국 법인, 사모채 데뷔 400억 모집 태양광발전사업 운영자금 확보 목적, 우량기관 'A-'급 대우
이지혜 기자공개 2020-07-28 15:35:40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4일 18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너지USA홀딩스가 국내에서 시장성 조달을 개시했다. 사모 방식이긴 하지만 첫 회사채를 발행했다. 태양광발전사업에 쓸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 우량 기관투자자가 단일 투자자로 나섰다.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화에너지USA홀딩스가 24일 사모채를 발행했다. 발행규모는 모두 400억원이다. 만기는 3년이며 표면이율은 2.55%다. 주간사는 DB금융투자가 맡았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미국에서 토지 확보 등 태양광 발전소를 짓기 위해 검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이 매우 많다”며 “특정 프로젝트에 지정해서 자금을 활용하기보다 전체적인 사업 운영자금으로 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너지USA홀딩스는 한화에너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현지법인이다. 미국 텍사스와 네바다, 플로리다, 멕시코 등에서 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멕시코와 플로리다주에 태양광, 태양광 연계 ESS(에너지저장장치) 발전소를 완공해 운영하고 있다. 한화에너지USA홀딩스의 존재감이 작지만은 않다. 지난해 매출 240억원을 올려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83억원으로 전체의 2.7%에 해당한다.
한화에너지는 그동안 한화에너지USA홀딩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수 차례 증자를 진행해왔다.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운영자금을 지원했다. 그러나 증자만으로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어 한화에너지USA홀딩스가 지난해부터 자체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사모채는 한화에너지USA홀딩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채권발행 계획을 세우고 IR을 진행할 때 국내 우량 기관투자가가 큰 관심을 보였다”며 “친환경적 사업을 진행하는 데다 미국 태양광발전 시장에서 수위를 다투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협업하는 차원에서 투자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너지USA홀딩스가 발행한 이번 사모채는 A-급 회사채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를 냈다. 그러나 미국 태양광발전 시장에서 1위를 다툴 정도의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해외에서 3억 달러 규모의 녹색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당시 한화그룹 최초로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미국과 아시아, 투자자로부터 모두 23억 달러의 유효주문을 받았다. KDB산업은행이 보증을 선 데다 태양광발전 사업을 진행한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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