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B국민카드, 증권·손보 앞섰다…실적기여도 '2위' 카드론·할부금융 성장효과 톡톡, 가맹점수수료 확대 호재

진현우 기자공개 2020-07-29 08:35:18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8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 내 ‘만년 4위’ 이미지가 강했던 KB국민카드가 상반기 순이익 기준으로 은행 바로 뒷자리에 위치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KB증권·KB손해보험이 잠시 주춤한 사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준수한 실적을 일궈내며 그룹 실적기여도 부문에서 2위 계열사로 등극했다.

28일 금융업계 따르면 국민카드는 올해 상반기 지배기업 지분순이익 1638억원의 실적을 일궈냈다. 작년 하반기 순익(1461억원)과 비교할 때 12.1% 증가한 수치다. 국민은행(-4.5%)과 KB증권(-23.7%), KB손해보험(-13.4%)이 1년 사이 모두 순익이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그 결과 국민카드는 국민은행(1조2467억원)에 이어 그룹 내 두 번째로 순익을 많이 낸 계열사가 됐다. KB손해보험(1440억원)과 KB증권(1288억원)이 국민카드의 뒤를 이어 각각 3위, 4위를 차지했다. 2분기 순익만 놓고 보면 KB증권이 국민카드와 KB손해보험을 앞섰지만 1분기 순손실 여파로 1·2분기 합계(상반기 누적) 기준 KB증권 순위는 4위로 집계됐다.

국민카드는 카드론과 할부금융 등 금융자산 성장과 카드 이용금액 증가에 따른 가맹점수수료 확대에 힘입어 1년 전과 비교할 때 1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카드 이용금액은 올해 2분기 35조7000억원이다. 내역을 살펴보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각각 27조3000억원, 8조4000억원이다. 3개월 사이 1조6000억원 규모의 카드 이용금액이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817억원으로 미래경기전망(FLC)을 반영한 선제적 대손충당금(230억원) 적립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실적을 나타냈다. KB금융은 미래 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보수적 관점에서 재정립해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건전성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자 전 계열사의 대손충당금 적립을 독려했다.

KB증권은 올해 2분기 순이익 1502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을 기록했던 1분기보다 1716억원 증가한 수치다. 올해 2~3월 코로나19로 ELS 운용손실 등이 확대됐지만 2분기 들어 글로벌 금융시장과 주가변동성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회복됐다. 또 주식거래대금 증가 등으로 수탁수수료가 485억원이나 증가하면서 원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다만 KB증권은 사모펀드 TRS 관련 평가손실로 290억원과 위탁중개 관련 미수채권 충당금으로 140억원, 사모펀드 고객보상 관련 충당부채로 210억원을 적립했다. 금융 사고와 관련한 일회성 요인이 대거 발생했다.

KB손해보험은 자동차손해율 개선에도 불구하고 장기·일반보험에서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4% 빠진 1440억원을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기록했다. 2분기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3개월 사이 13.5%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손해율은 85.5%로 1년 전과 비교할 때 1.6%포인트 높아졌다.

KB금융 내 순이 기여도를 비중으로 환산하면 은행(67.7%), 카드(8.9%), 손해보험(7.8%), 증권(7%), 캐피탈(4%) 순이다. 고객자산이 압도적으로 많은 은행을 제외하면, 나머지 계열사들의 하반기 순익 여하에 따라 그룹 내 기여도 부문은 순위가 계속해서 뒤바뀔 전망이다.

연말 성과평가에도 실적은 가장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는 만큼, 상반기 계열사들의 그룹 내 실적 기여도 순위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지 주목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