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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지도' 스트리스, '디지털 뉴딜' 수혜 기대감 [VC 투자기업]자율주행기반 3D 영상 데이터 제공, 50억 시리즈A 추진

이광호 기자공개 2020-07-29 08:26:1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8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율주행기반 정밀지도 시스템 개발 스타트업 스트리스가 ‘디지털 뉴딜’ 수혜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정책과 맞물려 주목을 받는 가운데 외부 자금을 유치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인공지능(AI) 기반 3차원(3D) 지도 분야에 혁신을 일으킬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스트리스는 최근 11억원 규모의 프리(Pre)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인라이트벤처스, 서울산업진흥원(SBA), 연세대학교기술지주 등이 참여했다. 박일석 스트리스 대표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인재 채용 등 연구개발(R&D)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트리스는 자율주행을 위한 정밀지도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점·선·면으로 이뤄진 기존의 벡터 정밀지도가 아닌 3D 영상지도를 통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취약한 도심에서도 자율운행이 가능하게 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거리뷰 이동형 측량 시스템(sMMS)’은 기존 거리뷰처럼 익숙한 플랫폼 위에 3D 정보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자체 기술로 터널이나 다리 밑 같은 곳에서 GPS 없이 3km 주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강남 테헤란로 같은 도심지역을 비롯한 협곡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했다. 수 억원에 달하는 장비의 도움 없이도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반 스타트업이 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기술등급평가(TCB)에서는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해당하는 ‘TI-4등급’을 받았다. 기술신용평가(TCB·Tech Credit Bureau)는 기업이 갖고 있는 기술력을 중심으로 △기술성 △권리성 △시장성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스트리스가 획득한 TI-4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면서도 이를 통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기업에 부여된다.

기술 경쟁력을 중심으로 사업모델은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AR내비게이션 △시설관리 등 지도 정보를 한 곳에 담을 수 있는 플랫폼 구축으로 변경했다. 기존 공간정보 서비스가 단순 영상정보 제공에 그치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영상에 GNSS(인공위성 기반 위치·고도·속도 정보 제공)에서 취득하는 센티미터(cm) 단위의 3D 좌표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제공한다.

스트리스의 레이더 기술은 거리뷰 같은 플랫폼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네이버 거리뷰 제작 용역 수주가 대표적이다. 레이더 관련 장비를 보정하는 기술을 중심으로 장비설비·납품·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매출처는 다양하다. 네이버를 비롯한 한국정보기술, KT, 서울특별시, 코드42 등과 거래하고 있다.

이처럼 시장에서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는 가운데 정부 정책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뉴딜’에 58조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세부과제 중 하나인 ‘데이터 댐’은 데이터 자원을 활용해 5G와 AI 융합서비슬 확산하는 사업이다. 정밀지도 데이터를 곳곳에 제공하는 스트리스의 사업과 맞닿아 있어 정책 수혜기업으로 더욱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듯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트리스는 최근 11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금을 조달한 데 이어 오는 9월께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벤처캐피탈(VC)을 비롯한 여러 기관들이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박일석 스트리스 대표는 “앞으로는 더 공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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