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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노나·화일약품 맞손, 목표는 코로나 치료제? 상반기부터 M&A 물색, 전략적 투자 결정

심아란 기자공개 2020-08-04 08:13:08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3일 0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체 신약 개발사인 다이노나가 화일약품의 2대 주주로 올라선다. 상반기부터 M&A 대상 기업을 물색해오다 화일약품과 전략적 관계를 맺기로 결정했다.

화일약품은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자회사로 원료의약품 제조업체다. 다이노나·화일약품·크리스탈지노믹스 세 업체의 접점은 코로나19 치료제로 모아진다. 다이노나와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화일약품이 원료 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다이노나는 화일약품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00만주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주당 발행가는 약 1만원으로 화일약품 시가 대비 10%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다이노나는 화일약품의 지분 10.36%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된다. 회사 임원들은 화일약품 이사회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화일약품은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회장과 박필준 대표의 공동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유상증자가 마무리 되면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지배력은 34%대에서 31% 수준으로 낮아진다. 박 공동 대표 지분율은 9.25%에서 8.29%로 조정될 전망이다.

다이노나는 금호에이치티로부터 수혈 받은 200억원을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 금호에이치티는 다이노나의 2대 주주로 지분 20%를 보유 중이다. 다이노나의 최대주주는 에스맥으로 지분율 30%를 기록하고 있다.

에스맥과 금호에이치티는 올해 다이노나에 476억원을 투자하면서 지분 절반을 확보했다. 조경숙 대표가 에스맥, 금호에이치티, 다이노나 3사를 모두 이끌고 있다.

다이노나의 창업자인 송현근 대표는 지난 24일 사임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서영진 사장 역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번 화일약품 투자 건은 조 대표를 포함한 임원진의 의사결정으로 파악된다. 금호에이치티는 이달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지분 5% 가량을 사들이며 2대 주주로 올라선다고 밝혔다.

에스맥과 금호에이치티는 다이노나와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역량을 모아 우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이노나의 항체 발굴 기술이 코로나19 치료제의 완성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이노나는 암세포와 에피토프(항원결정기) 특이적인 항체 발굴 기술과 면역기능을 조절하는 항체 발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코로나19 치료제인 'CG-CAM20'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화일약품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원료의약품 제공이다. 화일약품은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개발한 '아셀렉스(관절염 치료제)'의 원료에 대한 제조와 공급권도 보유 중이다.

다이노나는 자체적으로는 네 가지의 후보물질을 구축하고 있다. R&D가 가장 진전된 과제는 면역항암제인 DPN002다. 적응증은 위암, 대장암, 비소세포폐암 등이다. 이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해당 후보물질은 임상을 개시한 이후 코로나19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치료제로도 적응증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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