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올해 두 번째 공모채 발행 착수 2000억원 조달 관측, 내달 수요예측 나서…'부정적' 아웃룩 촉각
피혜림 기자공개 2020-08-03 13:09:0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1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쓰오일(S-Oil)이 올해 두 번째 공모채 발행에 착수했다. 8월 조달을 목표로 작업에 나섰다. 발행 규모는 20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내달 20일께 수요예측에 나선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가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에쓰오일이 공모채 발행에 나서는 건 올 들어 두 번째다. 올 3월 에쓰오일은 공모채 발행으로 68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당시 4000억원을 모집했으나 수요예측에 1조 1400억원에 달하는 주문이 모이자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실적 저하와 금리 변동성 심화 여건 속에서도 견고한 투심을 입증했다.
최근 크레딧 우려가 높아진 점은 변수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는 올 정기 신용평가를 통해 에쓰오일의 AA+등급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꿔달았다. 이번 공모채 조달은 '부정적' 아웃룩이 달린 후 첫 발행이라는 점에서 투심을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을 포함한 국내 정유사에 대한 펀더멘탈 우려가 커진 점은 한계다. 유가 변동성 심화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 등으로 국내 정유사는 실적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 정기평가에서 에쓰오일은 물론 SK이노베이션(AA+)과 SK에너지(AA+), SK인천석유화학(AA-) 등이 '안정적' 아웃룩을 '부정적'으로 바꿔단 배경이다.
다만 올 2분기 에쓰오일의 영업적자 폭이 크게 개선된 점은 위안거리다. 에쓰오일은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손실이 각각 3조 4518억원, 1643억원이라고 밝혔다. 올해 1, 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지만 마이너스 손실을 기록했던 1분기 대비 영업적자 폭을 8400억원이나 줄여 회복력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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