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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상장 밸류 1.82조 확정…9월 증시 입성 26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공모가 2만~2만4000원, 장외시세 대비 3분의 1 수준

강철 기자공개 2020-08-03 17:33:07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3일 1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 중 하나로 평가받는 카카오게임즈가 다음달 초 코스닥에 입성한다. 상장 기업가치는 장외 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는 시가총액보다 3조원가량 낮은 1조5179억~1조8215억원으로 제시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금융감독원에 상장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달 23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IPO를 승인받은지 약 열흘만에 공모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

카카오게임즈의 IPO를 총괄하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실시할 계획이다. 수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단가 산정, 청약 등의 남은 공모 절차를 진행한다. 일반 청약 예정일은 다음달 1일이다. 이를 감안할 때 늦어도 9월 10일 전에는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예비심사 청구 당시와 동일한 2만~2만4000원(액면가 100원)으로 제시했다. 시장에 내놓는 공모주는 신주 1600만주로 확정했다. 단가 밴드와 신주를 토대로 산정한 공모액은 3200억~3840억원이다. 공모가가 밴드 상단에서 결정될 시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매출액과 비슷한 384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7320만4731주다. 아직 행사되지 않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269만1666주를 더한 잠재 발행주식 총수는 7589만6397주다. 여기에 공모가 밴드 2만∼2만4000원을 적용한 상장 시가총액은 1조5179억~1조8215억원이다. 기업가치를 최대 1조8215억원으로 평가했다.

1조8215억원은 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는 시가총액보다는 3조원가량 낮다.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장외 시가총액은 4조5000억~5조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게임 시장의 성장세, 언택트(untact) 수혜 기대감 등을 감안하면 상장 후 5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청약에서 치열한 매입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공모주 펀드의 목표 수익률을 고려해 실제보다 낮게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SK바이오팜이 공모가를 예상 가격의 3분의 1 수준으로 제시한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펀드가 통상 매입가 대비 30% 이상의 수익을 원하는 점을 단가 산정 과정에 반영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SK바이오팜이 시장 친화적인 가격을 제시해 흥행에 성공한 점도 분명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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