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J제일제당, 亞 식품 지주사 첫 설립 '美→中·동남아' 무게 싣기…"상대 매출 적지만 잠재력 월등"

전효점 기자공개 2020-08-19 10:02:31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8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식품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현지 지주사를 설립했다. 슈완스가 안착한 미국 시장에서 중국과 동남아로 글로벌 식품사업 초점을 재조정하고 현지 지주를 거점 삼아 매출 극대화에 팔을 걷어 붙일 예정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홍콩에 중국·동남아 식품사업을 총괄하는 식품지주사(CJ FOODS ASIA HOLDINGS LIMITED)를 4월 설립하고 자회사 SICHUAN JIXIANGJU FOOD CO.,LTD 보유 지분 60%(약 379억원)를 현물출자, 홍콩 지주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CJ제일제당은 상반기 글로벌 가공식품 매출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 따라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미국 시장에 이어 성장동력을 되어줄 시장으로 중국을 주목했다. 4월 홍콩에 현지 식품 지주사(CJ FOODS ASIA HOLDINGS LIMITED)를 설립한 것은 이를 거점으로 중화권과 동남아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이다.

중국과 동남아 가공식품 시장 매출은 규모 면에서는 미국보다 작다. 하지만 성장률은 미국을 상회한다. 2분기 미국 법인이 매출 19%가 성장하는 동안 중국과 베트남 법인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 24% 성장했다. 1분기 각각 42%, 108%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호실적 랠리다. 가공 식품 해외매출 비중은 48%까지 높아졌다.

CJ제일제당은 중국에 70여곳 내외의 현지 법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 자회사 CJ대한통운 산하 물류 계열사거나 사료 혹은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다. 물류나 사료 부문은 계열사 수가 많은 만큼 이미 각국마다 현지 사업을 총괄하는 중간 지주를 두고 있다.

반면 중국에 위치한 식품 제조부문 계열사는 4곳에 불과하다. 냉동·냉장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CJ DCH GUANGDONG FROZEN FOOD CO., LTD.을 비롯해 식품 제조사 SICHUAN JIXIANGJU FOOD CO., LTD., GUANGYUAN JIXIANGU FOOD LTD, SICHUAN JINONG FOOD CO., LTD.이 그것이다.

CJ제일제당은 중국 식품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현지 사업을 체계화하고 총괄할 수 있는 중간 지주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현지 식품 지주를 신설하고 산하에 쓰촨법인(SICHUAN JIXIANGJU FOOD CO., LTD.) 1곳을 편입시킨 배경이다. 분산돼 있던 남은 3곳 식품부문 현지 계열사도 순차적으로 지주 산하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CJ제일제당은 "식품 사업에서 글로벌 매출이 5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면서 "특히 베트남과 중국 비중이 커지면서 헤드쿼터 역할을 할 법인이 필요해졌다"면서 "매출 성장세에 따라 현지 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상반기 식품을 필두로 어려운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고성장을 기록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은 5조9210억원, 영업이익 385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 120% 성장했다.

실적 효자는 매출 30%를 차지하는 식품 사업부, 그 중에서도 가공식품 해외 부문이다. 국내 매출이 코로나19에 따라 상대적으로 주춤한 가운데 해외법인과 미국 슈완스를 합한 해외 매출은 1조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인수한 미국 냉동 식품 제조법인 슈완스는 올해 상반기 코로나19에 따른 시장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실적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피자 HMR 제품 매출이 40% 이상 늘어나면서 견인차가 됐다. 이 기간 슈완스 단독 매출만 7228억원, 매출 성장률 19%을 기록했다. 슈완스로 미국에서 재미를 본 CJ제일제당이 중국에섣 영토 확장에 성공한다면 코로나19 둔화가 예상되는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지속, 식품 글로벌 매출 비중 50% 벽을 충분히 돌파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