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스마일게이트인베, 로보어드바이저 '파운트' 베팅 [VC 팔로우온 투자파일]20억 집행 VC 첫 투자, 'AI 자산운용' 선두 잠재가치 알아봐

이광호 기자공개 2020-08-26 07:52:38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5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대표적인 팔로우온(후속투자) 사례는 인공지능(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파운트'다. 파운트는 기술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주자는 철학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글로벌 분산투자 엔진을 설계해 기관과 개인의 자산을 운용하고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찍이 파운트의 가능성을 알아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총 20억원을 베팅해 협력적 동반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파운트는 투자자 개인에게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고 운용해주는 AI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 투자 성향에 따라 최적화한 펀드, 연금, ETF 등 포트폴리오에 최소 10만원부터 투자할 수 있다. AI 기반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해 펀드 추천과 리밸런싱 등을 한다. 글로벌 이슈 분석 등 정기적으로 투자 리포트도 발간한다. 소액으로도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손쉽게 개인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올해 추가되는 메트라이프 생명보험과 대구은행 서비스까지 포함하면 국내 금융회사에서 파운트 솔루션으로 운용되는 자산은 총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금융결제원과 공동으로 지난해 6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된 분산ID(DID) 기반 로버어드바이저 기술 개발도 마쳤다. 올 9월께 비대면계좌개설 또는 금융상품 가입 시 블록체인 분산ID로 신원을 인증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파운트의 펀드자문 상품은 같은 기간 누적 가입금액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펀드자문 상품 출시 후 집계를 시작한 2018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누적 가입금액이 무려 1500% 이상 증가했다. AI 알고리즘의 성과관리 및 헷지(리스크 방어) 능력에 기반한 것이다. 지금까지 최고 누적 수익률은 2018년 6월 투자를 시작한 공격형 펀드로 41.37%를 기록 중이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법학전문대학원을 거쳐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컨설턴트로 일했다. 그러던 중 가난 극복과 경제적 혁신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경제적 자유를 위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로보어드바이저의 가능성을 보고 다양한 전문가를 모아 2015년 8월 파운트를 설립했다. 세계 3대 투자가로 손꼽히는 짐 로저스가 고문을 맡고 있어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11월 파운트의 프리(Pre)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청년계정 벤처조합인 '스마일게이트청년창업펀드(약정총액 300억원)'를 통해 10억원을 납입했다. 이전까지 파운트는 개인투자자 및 금융회사로부터 자금을 확보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는 파운트에 베팅한 첫 벤처캐피탈이다.

다음 투자는 지난 5월에 이뤄졌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스마일게이트패스파인더펀드(약정총액 1290억원)'를 통해 파운트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1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밸류에이션은 첫 투자 대비 4배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 그만큼 파운트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파운트는 내년 하반기께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AI 전문인력을 확대하며 기술 고도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첫 투자 이후 AI 자산운용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국내 최선두 기업으로 안착해 팔로우온 투자를 집행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