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지배구조 분석]한화종합화학 구주 매출, 경영권 승계 전략 '바로미터'㈜한화 합병 염두시 한화솔루션 지분 매각 or 오너3세 '현금 확보' 한화에너지 매각

박상희 기자공개 2020-08-28 10:16:3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6일 10: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종합화학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한화그룹 지배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핵심은 계열 주주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의 구주매출 향방에 달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종합화학 지배구조 꼭대기에 있는 오너 3세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한 에이치솔루션의 기업 가치 상승에 초점이 맞춰진다면 한화솔루션의 구주매출 가능성이 높다. 향후 ㈜한화와 합병할 때 합병비율 등을 고려한 조치다. 반면 오너일가가 현금확보를 통한 승계 재원 마련을 원한다면 한화에너지가 구주매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와 합병 고려, 에이치솔루션 기업가치 키우기…한화솔루션 지분 매각할듯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 '열쇠'는 에이치솔루션이 쥐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50%)을 비롯해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25%),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25%) 등 3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한화종합화학은 에이치솔루션이 100% 지분을 소유한 한화에너지의 자회사다. 에이치솔루션은 자회사인 한화에너지를 통해 한화종합화학을 지배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종합화학 지분 39.1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화솔루션은 한화종합화학 지분 36.04%를 보유한 2대주주다.


업계는 그룹사 역량을 에이치솔루션의 덩치를 키우는데 집중해 ㈜한화와 에이치솔루션이 합병하거나 에이치솔루션을 상장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확보한 뒤 이들 3형제의 ㈜한화 지분을 늘리는 방안을 거론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의 상장은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이고, 결과적으로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모기업 에이치솔루션의 기업가치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이 최종적으로 ㈜한화와 에이치솔루션의 합병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한화에너지는 구주매출에 나서지 않고 한화솔루션만 구주매출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합병비율 등을 감안하면 한화종합화학 기업 가치가 에이치솔루션 쪽으로 쏠리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화종합화학을 한화솔루션 최대주주인 ㈜한화 지배구조 아래에서 떼어내 에이치솔루션 산하로 편입하는 구조다.

IB업계 관계자는 "향후 ㈜한화와의 합병 등을 고려하면 한화솔루션과 나눠들고 있는 한화종합화학 지분을 한화에너지로 모으는게 더 유리하다"면서 "삼성물산 보유지분(20%) 구주매출과 한화종합화학의 신주발행을 통한 지분희석을 고려할 때 30%가 넘는 한화솔루션 지분을 전부 구주매출 하지는 않더라도 상당부분 매각할 가능성이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에이치솔루션, ㈜한화 지분 매입?…한화에너지 구주 매출 가능성

오너 일가가 한화종합화학 상장을 통해 현금확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화에너지가 구주매출을 통해 마련한 자금은 에이치솔루션이 배당 등을 통해 가져갈 수 있다. 이 자금 역시 배당 등을 통해 오너인 김동관 부사장 등 삼형제에게 유입될 수 있다.

'김 부사장 등 삼형제→에이치솔루션→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감안하면 역으로 한화에너지의 구주매출 자금은 에이치솔루션과 오너일가의 재원 마련 창구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에이치솔루션은 구주매출로 마련한 자금을 ㈜한화 지분 매입에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에이치솔루션은 지난해 시장에서 ㈜한화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한 전례도 있다. 당시 350억원을 들여 약 2%의 지분을 수차례에 나눠 매입했다. 그 결과 기존 에이치솔루션이 보유하고 있던 2.2%에 더해 지분율은 총 4.2%로 확대됐다.

삼형제는 에이치솔루션을 통한 우회 보유 지분율 이외에도 직접적으로 ㈜한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동관 부사장이 4.44%로 가장 많고, 김동원 상무와 김동선 전 팀장이 각각 1.67%씩 보유하고 있다. 에이치솔루션과 삼형제가 보유한 지분 전부를 합치면 총 11.98%에 이른다. 김승연 회장(22.65%)에 이은 2대주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셈이다.

증여세나 상속세 등을 감안해 구주매출 자금을 에이치솔루션이 아니라 삼형제가 배당 등을 통해 수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종합화학 상장이 어떤 식으로든 경영권 승계와 연결되는 건 부인할 수 없다"면서 "IPO 구조가 어떻게 짜이느냐에 따라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 전략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