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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의 IPO 재도전, 2년새 달라진 점은 자산·매출 늘고 부채비율 하락, 개발사 인수와 글로벌 성장세 돋보여

서하나 기자공개 2020-08-27 08:13:01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6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가 기업공개(IPO) 재도전의 결실을 눈앞에 두고 2년 전과 비교해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우선 주요 재무 지표에서 한층 튼튼해진 체력을 다졌다. 계열사 인수로 부족한 개발 역량을 보강했고 글로벌에서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게임사 전반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된 점도 기회다.

카카오게임즈는 26일 2년 만의 코스닥 입성 재도전을 앞두고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는) 개발과 퍼블리싱, 플랫폼까지 모두 어우르는 국내 유일한 게임사로, 이는 영화 제작사와 배급사, 영화관이 모두 한 회사에 있는 것과 다름없다"라며 "카카오톡이란 강력한 플랫폼을 통해 게임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것도 우리만이 가진 강력한 경쟁력"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CEO)가 26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최근 몇 년 새 재무적으로 한층 튼튼해졌단 점은 이런 자신감의 배경이다. 2018년 말 연결기준 5457억원이던 자산총계는 상반기 말 7215억원으로 약 30% 증가했다. 2016년 말 자산총계 1311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5.5배 성장세다. 그럼에도 부채비율은 오히려 개선세를 보여 내실 있는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말 92.8%였던 부채비율은 상반기 기준 44.5%로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 기간 매출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6년 1013억원이던 연결기준 매출은 지난해 3910억원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상반기에는 매출 2023억원을 거뒀는데 반기 매출로 2016년 연간 매출의 2배 이상을 달성한 셈이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167%로 집계됐다.

더욱 고무적인 부분은 하반기 예상 실적에 대한 부분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모바일 게임 달빛조각사의 대만 출시와 엘리온의 국내 출시 등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이날 김기홍 최고재무책임(CFO)는 하반기와 2020년 실적 전망에 대해 "구체적 실적 전망은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자세하게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기존 라이브 게임만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 출시를 앞둔 대작들이 있어 더욱더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2년 전 취약점으로 꼽혔던 개발 역량 역시 상당 부분 해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월 게임 개발사 엑스엘게임즈 지분 약 53%와 경영권을 1181억원 규모에 인수했다. 사실상 바람의나라, 리니지 등 국내 유명 MMORPG 게임을 개발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와 그 사단을 인수한 것이나 다름없다. 향후 엑스엘게임즈의 강점인 하드코어 게임 개발 역량에 서비스와 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2018년 약 20%였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30%로 올라섰다. 펄어비스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를 하는 PC게임 검은사막이 최대 게임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 가시적 성과를 낸 덕분으로 분석된다. 7월에는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 출시로는 최초로, 가디언즈테일즈를 글로벌 230개국에 출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 전과 달리 국내 게임사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단 점 역시 기회로 보인다. 남궁 대표는 현재 글로벌 경제 환경을 볼 때 국내 게임시장이 상당히 유리한 국면을 맞이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불황이지만 오히려 국내 게임사엔 기회가 될 수 있단 판단을 했다"라며 "마찬가지로 카카오게임즈에도 큰 기회라고 보고 IPO를 통해 추가적인 자금 확보 등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출처 :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에 이번 IPO는 2018년 회계감리 문제로 스스로 기업공개를 중단한 뒤 2년 만의 재도전이다. 회사는 이번 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국내외 개발사를 추가로 인수해 자체 개발 역량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이틀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9월 1~2일 청약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 수는 1600만 주, 공모 희망가는 2만~2만4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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