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터글로벌, 모험자본으로 '음악 빅데이터 분석' 시동 [VC 투자기업]고객사 맞춤형 정보 제공, '광고 제작·아티스트 해외 진출' 연계
박동우 기자공개 2020-08-31 07:37:3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8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팝(K-Pop) 영역에 특화한 스타트업 한터글로벌이 벤처캐피탈들의 지원을 받아 '음악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조성에 나선다. 음악 유통 데이터 등을 가공해 고객사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구상을 녹였다. 광고 제작부터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 전략 수립까지 전방위로 연계하는 방안을 염두에 뒀다.한터글로벌은 2018년 문을 연 음원 전문 벤처기업이다. 1993년 처음 선보인 가요앨범 순위 집계 시스템 '한터차트' 사업을 이어받았다. 국내·외 음반 도·소매상에 판매고 산정 솔루션을 공급해 연간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실적을 다졌다.
사명에도 드러나듯 창업자인 곽영호 대표는 일찌감치 글로벌 시장 공략을 결심했다. 곽 대표는 "케이팝이 외국에서 호응을 받는 현상을 눈여겨봤다"며 "한국 문화산업과 동반 성장하면서 국내 대중가요의 세계화를 이끄는 사업모델을 염두에 뒀다"고 설명했다.
한국 아이돌 가수를 응원하는 해외 팬들을 사업 확장의 지렛대로 삼았다. 올해 상반기 '후즈팬' 앱을 출시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용자들에게 아티스트의 공식 일정, 관련 기사, 동영상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동시에 커뮤니티를 열어줬다.

이 같은 성장 잠재력을 알아본 기업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액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와 곰플레이어 제작사 곰앤컴퍼니가 시드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 마무리한 프리시리즈A 라운드에서는 벤처캐피탈들이 30억원을 베팅했다. SJ투자파트너스, 보광창업투자, 위벤처스, 마젤란기술투자 등 4곳이 참여했다.
투자사들은 한터글로벌이 론칭한 모바일 플랫폼의 성장세와 기술 중심의 신사업 추진을 호평했다. 김상민 SJ투자파트너스 상무는 "후즈팬 앱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B2B·B2C 사업으로 확장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며 "음악 유통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사를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접하면서 장기 성장성이 뚜렷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터글로벌은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조달한 30억원으로 음악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조성하는 데 힘을 싣는다. 한터차트와 후즈팬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자산으로 활용한다. 방송 프로그램, 공연부터 음악 소비자의 출신 국가·도시·성별 등의 정보를 가공한다.
고객사가 요청하는 대로 데이터 분석 결과를 알려주는 데 방점을 찍었다. 광고 제작사를 겨냥해 특정 국가 시장이 선호하는 아티스트를 CF모델로 기용할 것을 제안할 수 있다. 연예기획사는 소속 가수의 인기와 대중 반응을 살펴 마케팅 전략을 짜는 게 한층 수월해진다.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차원에서도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요긴하게 쓸 계획이다. 유망한 아티스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에 선제적으로 뛰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영상·게임 등 콘텐츠를 생산하면서 가수들과 상호 협력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곽 대표는 "한터글로벌의 사세 확장과 케이팝의 세계화는 함께 가야 하는 길"이라며 "음악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R&D에 속도를 내 엔터테인먼트업계의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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