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메디오젠 지분 추가 확보 추진 RCPS 99만여주 추가 배정 요청…이사회 결의 등 후속 절차 검토
최은수 기자공개 2020-09-01 07:57:56
이 기사는 2020년 08월 31일 16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이 연내 기업공개(IPO)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타진 중인 프로바이오틱스 OEM·ODM 업체 메디오젠의 지분 추가 확보에 나섰다. 유한양행은 올 4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메디오젠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취득해 2대주주가 됐다. 여기에 유증 과정에서 맺은 특약의 권리를 행사하면서 RCPS를 추가로 획득할 전망이다.31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메디오젠에 RCPS 99만2756주를 추가로 발행할 것을 요청했다. 유한양행은 올 4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메디오젠이 발행한 RCPS 135만2941주를 획득했다. 당시 유한양행은 신주추가배정권을 특약으로 보장받았는데 기한(3개월) 내에 메디오젠 측과 약정한 권리를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이 신주추가배정권 행사를 통해 기존 4월과 동일한 조건으로 RCPS를 발행받는다. 새로 발행받을 RCPS의 주당 발행금액은 1만7000원이며 총인수금액은 약 169억원이다. 기존 4월 RCPS 발행금액(230억원)을 고려하면 유한양행은 총 400억원을 메디오젠에 투자하게 되는 셈이다.
유한양행 메디오젠의 성장성에 주목해 투자 규모를 늘리려는 모습이다. 메디오젠은 2000년 6월 설립됐다. 프로바이오틱스 완제품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방식으로 공급한다.
메디오젠은 '돈 버는 바이오'다. 작년 연결기준 4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올 상반기엔 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충주 공장 완공과 증축 등으로 실적 견인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추가 자금을 집행해야 하는 건이므로 이사회 의결 등의 후속 절차를 논의 중이며 지분 추가 확보에 대해 내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반기보고서 상 메디오젠의 최대주주는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 지분율은 20.79%다. 다만 유한양행이 RCPS 추가 확보에 성공하면 최대주주가 유한양행으로 변경된다. 반기보고서 기준 유한양행의 지분율은 19.82%인데 RCPS를 추가로 얻으면 지분율은 30% 이상으로 높아진다.
업계에선 메디오젠의 최대주주가 유한양행으로 변경되더라도 실질적인 경영권은 3대주주이자 창업자인 백남수 대표에게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현 최대주주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메디오젠을 관계사로 인식하고 백 대표 체제에 힘을 싣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독이 최대주주이지만 성영철 회장이 경영 활동을 책임지고 있는 제넥신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며 "유한양행과 지아이이노베이션 또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우호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만큼 관계사를 선호하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의 현 지배구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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