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투자 기지개 어피니티, 신한금융에 베팅 우량 은행계 지주 지분 확보 기회…전략적 판단
김혜란 기자공개 2020-09-04 09:52:0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3일 18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와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베어링PEA)가 신한금융지주가 진행하는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지난해 각각 SSG닷컴(에스에스지닷컴)과 애큐온저축은행·애큐온캐피탈 투자를 마무리한 뒤 약 1년 만에 단행하는 대규모 투자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피니티와 베어링PEA는 신한금융지주에 각각 6000억원을 투자키로 하고 자금 조달 등 투자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어피니티와 베어링PEA는 신한금융지주의 자본 확충 수요를 접하고 우량 금융지주에 투자할 기회라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지주 입장에서도 글로벌 PEF 운용사들로부터 전략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해 투자가 성사됐다. 지난 6월 KB금융지주가 칼라일그룹으로부터 2400억원 투자를 유치받는 등 국내 금융그룹의 자본확충 움직임은 꾸준히 이어져왔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협상은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는 것이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두 FI 모두 국내에서 활동하는 PEF 운용사 가운데 금융업에 관심이 많은 운용사로 꼽힌다는 공통점이 있어 신한금융지주 입장에서는 우군으로서 적합하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피니티의 경우 그동안 교보생명을 비롯해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 등에 투자하며 금융사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수 갖추고 있다. 베어링PEA도 국내 첫 투자처였던 로젠택배 외에 애큐온캐피탈, 애큐온저축은행을 포트폴리오로 보유중이다. 지난해 8월 애큐온저축은행과 애큐온캐피탈을 약 7000억원에 패키지 인수하는 작업을 마무리한 뒤 1년 만에 또다시 금융업 투자를 단행한 셈이다.
어피니티는 2018년 말 콜센터 아웃소싱 업체 유베이스 경영권 인수에 이어 지난해 5월 LG그룹 계열사 서브원의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부 인수까지 연달아 성사시킨 뒤 투자처를 물색해왔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3월에는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통합 법인 SSG닷컴에 블루런벤처스(BRV)와 손잡고 총 1조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후 어피니티는 그동안 여러 M&A 딜 참여를 검토하긴 했지만 실제로 완주한 경우는 없었다. 따라서 어피니티 입장에서 이번 신한금융지주 지분 인수는 1년여 만에 단행된 대형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평가다. 어피니티의 경우 60억달러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5호의 20~30%가량 소진해 드라이파우더(미소진물량)가 상당하다. 이번 투자에도 5호 펀드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한금융지주와 두 FI는 자본확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향후 추가 M&A를 포함해 여러 전략적 투자에 대한 밑그림을 사전에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투자를 모색하며 시너지 창출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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