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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사손보 18일 예비입찰…인수전 흥행할까 신한금융·카카오페이 등 원매자 움직임 촉각

노아름 기자공개 2020-09-07 08:07:16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4일 11: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랑스계 악사(AXA)손해보험 매각작업이 본격화된다. 회사 소개 자료를 발송한 매각 측은 조만간 예비입찰을 통해 원매자들의 의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악사손해보험의 흥행 가능성에도 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악사손해보험 매각주관사 삼정KPMG는 오는 18일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도자 측은 막판 마케팅 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금융지주를 비롯한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악사손해보험 예비입찰 참여를 고심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악사손해보험은 2000년 설립된 한국자동차보험이 모태다. 이후 주주구성이 바뀌면서 교보생명이 교보자동차보험으로 운영하다가 2007년 프랑스 AXA의 품에 안겼다. 이후 AXA는 온라인 기반의 자동차 전문 보험사로 회사를 키워왔다. 보험 자산 대부분이 자동차보험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원매자군으로는 금융지주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언급된다. 다만 악사손해보험의 상품 포트폴리오 특성상 원매자군 형성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레 나온다. 지난해 악사손해보험의 원수보험료를 기준 전체 포트폴리오의 89%는 자동차보험이다. 이외에 일반보험(운전자보험) 6%, 치아보험, 건강보험 등 장기보험은 5% 수준이다.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는 신한금융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더케이손해보험(현 하나손해보험)인수전에 모습을 드러낸 데 이어 악사손해보험 인수를 검토 중이다. 더케이손해보험은 악사손해보험과 포트폴리오 구성이 비슷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당시 본입찰에는 하나금융이 홀로 응찰했지만 신한금융 역시 입찰을 앞두고 IM(투자설명문) 자료를 수령해 매물 검토를 진행했었다. 때문에 신한금융은 차보험 위주 손보사 매물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다. 따라서 악사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할 경우 유력 원매자로 단숨에 유력 원매자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한금융 이외에 SI 원매자는 카카오페이다. 카카오페이는 당초 차보험 영업을 위해 디지털손보사 설립 기획단을 내부적으로 마련하기도 했다. 다만 당국 심사가 지연되자, 기존 영업 중인 손보사 인수 추진 등 여러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딜 사이즈가 입찰 참여를 주저하게 만들 수 있다는 관전평도 나온다. 악사손해보험 예상 거래가격은 약 1760억원이다. 이는 하나손해보험 주가순자산비율(PBR) 0.75배를 악사손해보험의 지난해 순자산(2351억원)에 적용한 가격이다.

이는 카카오가 악사손해보험 인수 추진시 지출해야하는 금액이 종합보험사 설립 자본요건(300억원)을 약 6배 웃돈다는 의미다. 물론 보험금심사 및 손해사정 업무 등 전문인력 확충을 위한 인건비를 감안하면 신규법인 안정화 비용은 이보다 많아질 수 있다.

IM을 수령한 원매자들이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는 상황에서, 예비입찰은 원매자들의 인수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기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각 측은 남은 기간 동안 마케팅 작업을 벌이며 예비입찰 참여 독려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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