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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IPO 추진 CJ올리브영, 몸값 산정 포인트는 동종업 멀티플 재조정·시장점유율 감소 등 영향 불가피

노아름 기자공개 2020-09-07 08:06:34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4일 16: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올리브영은 상장전지분투자(Pre-IPO)를 통해 어느정도의 몸값을 인정받게 될까. CJ올리브영 지분 매각 가능성은 지난해부터 언급돼 왔다. 다만 지난해 대비 CJ올리브영의 시장 점유율이 감소했고, 동종업에 적용되는 멀티플 또한 하락해 이같은 요소가 매물평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CJ올리브영 프리IPO를 앞두고 최근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쳤다. 지난해 매각주관사로 내정된 크레디트스위스(CS)에 더해 신한금융투자가 매각 자문사단에 합류했다.

매각대상은 아직 확정되진 않은 상태다. 다만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오너일가 쪽 지분이 포함된 소수지분이 매각 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초 매물로 출회된 배경도 승계재원 마련을 위한 캐시아웃(Cash-out) 성격이 짙었기 때문이다.

CJ올리브영 주주 명부에는 CJ(55.01%)를 포함해 이재현 CJ그룹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17.97%), 이 회장의 동생 이재환(10.03%), 이 회장의 장녀 이경후 CJ ENM 상무(6.91%) 등이 올라있다. 이 부장의 지주사 CJ 지분율이 2.75%에 불과하기 때문에 CJ올리브영 보유지분 매각으로 지주사 지분매입 혹은 상속재원으로 활용할 가능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돼왔다.

결국 업계 예측대로 CJ올리브영 소수지분이 프리IPO 형태로 시장에 나온 셈이다. 다만 투자업계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 CJ올리브영이 평가받을 몸값에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동종업 멀티플 밸류에이션 및 시장점유율 변화 등에 근거한 전망이다.

지난해 투자업계에서는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EV)가 1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고 추정됐다. 이는 CJ올리브영의 직전해(2018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984억원에 GS리테일, BGF리테일 등 동종업 멀티플 평균(9.3배)을 적용한 수치다.

다만 올해 상반기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인해 대부분 오프라인 업체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에비타가 예상치에 비해 감소했을 기능성이 크다. 이를 반영해 증권가에서는 올해 H&B업체 멀티플이 6.5배 내외가 적정하다고 바라보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올해 CJ올리브영의 연간기준 에비타 예측치는 1430억원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 목표치에 도달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이외에 CJ올리브영의 시장지배력이 1년 사이 10%포인트 넘게 감소했다는 점 또한 매물가치 변화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요소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지난해 발간한 화장품 산업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헬스앤뷰티(H&B)스토어의 시장점유율은 올리브영(64%), 랄라블라(15%), 롭스(8%) 등이다. 반면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올리브영 운영점포수는 1254개로, 시장점유율은 50.9%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업체 세포라의 국내시장 진출로 인해 토종 H&B 업체들이 영향을 받았다"며 "또 소비심리 악화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상황에서 B2C 업체들의 부진은 예고됐던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경영권이 수반되지 않은 지분에 투자자들이 얼마나 관심을 보일지도 관심사"라며 "CJ올리브영의 밸류에이션이 지난해와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원매자 확보를 위해 매각 측은 매력적인 셀링포인트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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