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빅데이터 판매·자문 신사업 진출 당국 신고 거쳐 이달부터 업무 개시…'마이데이터+헬스케어' 융합
이은솔 기자공개 2020-09-08 07:36:18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7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손해보험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사업에 진출한다. 보험업을 통해 축적한 빅데이터를 분석, 가공해 자문을 제공하거나 판매하는 게 골자다. 본인신용정보관리(마이데이터) 사업 본격화를 앞두고 보험업계에서는 최초로 빅데이터 판매 자격을 취득했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손보는 지난달 27일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문 및 데이터셋 판매업무를 금융당국에 부수 업무로 신고했다. 이에 따라 이달 3일부터 해당 업무를 개시할 수 있게 됐다.
KB손보가 판매를 허가받은 '데이터셋'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생성한 데이터의 집합체다. 데이터 원본을 유의미한 콘텐츠로 가공해둔 것을 뜻한다. 이를 통해 상권을 분석하거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등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데이터를 익명이나 가명으로 바꾸고 개개인에 대한 정보가 아닌 통계자료로 만드는 등 비식별정보 형태로 가공하기로 해 개인정보 유출이나 내부통제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
특히 KB손보는 데이터 간의 '결합'에 초점을 맞췄다. 내부적으로 마이데이터 사업과 헬스케어 비즈니스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할 경우 고객의 금융정보를 얻게 되고, 헬스케어 사업을 통해서는 건강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이런 데이터를 연결해 시너지를 내고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 결합 전문기관인 신용정보원, 금융보안원과도 협업하기로 했다.
KB손보는 최근 금융당국이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심사하는 등 데이터 관련 산업이 본격화되자 미리 판매 인가를 획득해 전문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데이터 사업을 주도하는 건 지난해 말 신설된 디지털전략본부다. KB손보는 지난해 12월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디지털고객부문을 신설하고 그 아래 디지털전략본부를 배치했다.
KB손보 관계자는 "보험업에서의 빅데이터 활용이 점차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미리 자격요건을 확보해두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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