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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구조조정]오너일가 보유 두산솔루스 잔여지분 향방은③보통주·우선주 2000억 가량, 블록딜 가능성 거론

김병윤 기자공개 2020-09-09 11:27:43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8일 14: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솔루스가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이하 스카이레이크)로 매각된 가운데 ㈜두산과 오너일가가 보유한 두산솔루스 잔여지분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보통주 지분 약 12%, 총 발행된 우선주의 절반 가량이 남은 상태다. 최근 시세상 200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블록딜(block deal) 가능성이 일각에서 거론되는 가운데 지분 매각 때 확보한 자금의 활용안에도 이목이 쏠린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이하 스카이레이크)로의 지분 매각 전 두산솔루스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총 38명(두산연강재단·동대문미래재단 포함)이었다. 이 가운데 25명이 두산솔루스의 우선주를 보유했으며, 이들이 가진 우선주 수는 435만6860주다. 발행된 전체 우선주의 약 48.4% 물량이다.

스카이레이크와의 거래 후 두산솔루스 지분을 보유한 오너일가 구성과 지분 내역에는 변화가 생겼다. 스카이레이크에 보통주 52.93%를 넘기면서 주주 38인의 보통주 보유분이 크게 줄었고(지분율 65.1%→12.2%),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은 주주에서 제외됐다. 반면 우선주는 거래 대상에 들지 않아 변화는 없었다.

박 전 회장이 두산솔루스 주주에서 빠진 배경은 증여 때문이다. 박 전 회장은 지난 2일 보유한 보통주 전량(105만9705주)을 아들인 박진원 두산메카텍 부회장(169만2743주)과 박석원 두산 부사장(138만4919주)에 각각 증여했다. 박 회장은 우선주 없이 보통주만 보유하고 있었다.

박 전 회장과 같은 날 증여에 나선 이는 또 있다.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이다. 박 이사장 역시 아들인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41만8682주), 박형원 두산밥캣 부사장(31만4011주), 박인원 두산중공업 부사장(31만4011주)에 보통주를 각각 증여했다. 다만 박 이사장은 우선주 8998주를 보유하고 있어 증여 후에도 두산솔루스 주주로 남게 됐다.

시장의 관심은 남은 지분의 향방으로 모아진다. 스카이레이크와의 거래 후 기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보통주와 우선주 수는 각각 374만3389주(보통주 기준 지분율 12.2%), 우선주 435만6860주다. 스카이레이크와 거래 후 오너일가에 남겨진 보통주 가운데 34.6%(129만6171주, 보통주 기준 지분율 약 4.2%)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몫이다. 박 회장이 보유한 보통주·우선주는 스카이레이크와의 거래에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시장에서는 우선주에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우선주 급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두산솔루스의 우선주는 '두산솔루스1우'와 '두산솔루스2우B' 등 두 종류로 구성돼 있다. 지난 10월 ㈜두산의 인적분할로 두산솔루스가 설립된 후, 두 우선주의 주가는 크게 오른 상태다. 두산솔루스1우의 경우 지난해 10월 3000원선에서 최근 2만원 안팎에서 주가가 형성되고 있다. 두산솔루스2우B는 올 5월 이후 4만원대를 돌파하며 더 높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경영권을 확보한 스카이레이크가 추가로 매집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오너일가 개별적으로 장내외에서 처분하거나 몇몇 주주가 동반으로 블록딜(block deal)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두산과 오너일가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보유한 보통주·우선주를 매각할 전망"이라며 "2차전지시장 확대로 두산솔루스의 주가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되는 만큼 지분 매각 시점을 언제로 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분을 처분할 경우 확보한 자금의 향방에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최근 시세를 감안했을 때, ㈜두산과 오너일가가 보유한 보통주·우선주의 전체 가치는 2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한창 진행되면서 오너일가의 책임 경영에도 시선이 집중된 상태"라며 "지분 매각이 이뤄진다면 확보한 자금을 어떻게 활용할지에도 관심이 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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