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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구조조정]㈜두산 내 남겨진 퓨얼셀 관련 사업 향방은퓨얼셀파워BG·DMI·퓨얼셀 아메리카 잔존…수익성 개선 선행 과제될 듯

박기수 기자공개 2020-09-21 08:24:46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7일 15: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퓨얼셀의 최대주주가 두산중공업으로 바뀌면서 ㈜두산에 남아있는 두산퓨얼셀 관련 사업들의 향후 행보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주사에 남아있는 잔여 사업들이 작년 두산퓨얼셀이 인적 분할될 당시에 함께 분할되지 않았던 이유도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두산그룹 오너들은 개인이 보유한 두산퓨얼셀 지분을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했다. 이에 두산퓨얼셀의 최대주주가 ㈜두산에서 두산중공업으로 변경됐다.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친환경 발전기술의 라인업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다만 아직 지주사에는 남아있는 퓨얼셀 관련 사업들이 있다. 17일 현재 ㈜두산은 자체 사업 부문으로 퓨얼셀파워BG(Business Group)를 보유하고 있다. 가정용 수소 연료전지를 생산하는 곳이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라는 자회사도 있다. 드론용 연료전지 파워팩과 연료전지 파워팩을 장착한 산업용 드론을 생산한다. 두 회사 모두 수소용 연료전지 관련 사업을 영위한다는 점에서 두산퓨얼셀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더욱 주목할 곳은 미국 자회사인 퓨얼셀 아메리카(Fuel Cell America)다. 이곳은 ㈜두산이 2014년 3240만 달러를 주고 인수한 '클리어에지파워'다. 두산퓨얼셀과 마찬가지로 퓨얼셀 아메리카는 건물용·산업용 인산형 연료전지(PAFC)를 생산한다. 차이점이 있다면 퓨얼셀 아메리카는 활동하는 시장이 미국 시장이라는 점이다.

작년 인적분할이 사업 효율화 등을 위한 분할 작업이었음을 고려했을 때 세 사업 부문이 함께 분할되지 않는 점을 두고 업계에서는 의문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함께 분할되지 않고 ㈜두산에 잔존한 유력한 배경으로는 사업 회사의 부실한 재무구조가 꼽힌다.

실제 세 사업 부문중 가시적인 실적을 내는 중인 퓨얼셀아메리카는 2018년 이후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할 상황에 처해있다. 2018년 311억원의 손실을 낸 후 작년에도 149억원의 손실을 냈다.

손실이 쌓이면서 자기자본을 거의 쌓지 못하며 법인 자체가 부채 비중이 과도하게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말 퓨얼셀아메리카의 자산 3603억원 중 부채의 비중은 약 85%인 3048억원이다.


퓨얼셀아메리카가 만약 두산퓨얼셀과 함께 묶여 분할됐다면 현재 두산퓨얼셀의 재무구조는 더 열위해진다. 두산퓨얼셀은 상반기 말 250%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퓨얼셀아메리카와 단순 합산 시 부채비율은 323%까지 높아진다. 퓨얼셀아메리카의 존재 자체만으로 기업가치 평가에서 마이너스(-)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여전히 퓨얼셀아메리카는 흑자 전환에 실패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1057억원, 순손실 33억원을 기록했다. 미국내 신재생에너지 보조금 등 정책 방향성이 불안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간내 의미있는 실적을 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퓨얼셀의 최대주주가 두산중공업이 되면서 퓨얼셀 관련 사업들을 ㈜두산이 굳이 가지고 있을 필요가 더욱 없어졌다"라면서 "다만 사업 상황 등이 좋지 않기 때문에 무리해서 사업을 이관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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