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예스24홀딩스, 자회사 투자 '대박'에 함박웃음 예스24, 카카오뱅크 상장 기대감…모회사도 덩달아 수혜
정미형 기자공개 2020-09-25 11:20:5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3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예스24홀딩스가 자회사 예스24의 기업 가치가 커지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예스24가 수년 전 단행한 ‘카카오뱅크’ 투자 가치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주목받으면서 시가총액이 급증한 덕분이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예스24는 최근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 25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3개월간 가파르게 상승세를 이어가며 무려 3배가량 껑충 뛰었다. 지난 6월 말 5000원을 넘나들던 주가는 최근 1만5000원대로 올랐다.
상승 배경은 예스24가 2016년 투자한 카카오뱅크 지분에 있다. 현재 예스24는 카카오뱅크 지분 2%를 보유하고 있다. 예스24는 카카오뱅크 출범 전 20억원을 투자하며 주요 투자자에 이름을 올렸다. 향후 이어진 수차례의 유상증자에도 매번 참여하며 기존 40만주였던 주식수는 현재 720만주로 늘었다.
카카오뱅크가 내년 IPO를 목표로 채비에 나서면서 예스24의 보유 지분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같은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가 공모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리면서 다음 타자인 카카오뱅크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태다.
현재 카카오뱅크 상장 기대감은 예스24뿐만 아니라 모회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까지 옮겨붙었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예스24 지분 50.0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카카오뱅크 상장으로 예스24의 기업가치가 상승할 시 모회사 역시 수혜를 볼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시장에서 상장 후 카카오뱅크 기업 가치는 9조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어 예스24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대략 1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 지분에 대한 장부가액은 369억원이다. 이미 한세예스24홀딩스 주가도 이를 선반영 하듯 상승세를 탔다. 3개월 전 4500원선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지난 15일 한 때 6950원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예스24 본업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업계 전반에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지만, 예스24의 경우 재택근무와 온라인 개학 등으로 온라인 도서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힘을 주기 시작한 디지털 e북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며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다만 이번 예스24발 수혜는 한세그룹 오너일가에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예스24의 경우 지주회사격인 한세예스24홀딩스를 통해 오너일가가 간접 지배하고 있어 오너일가의 직접적 지분 가치 증대는 크지 않았다. 최대주주인 한세예스24홀딩스(50.01%)에 이어 김동녕 한세그룹 회장이 지분율 3.15%로 2대주주로 있고 나머지 오너일가가 지분 2.5%를 고르게 보유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 지분 투자를 결정한 김 회장의 장남 김석환 예스24 대표이사는 예스24 지분을 단 0.3%(5만1808주)만 보유하고 있다. 이마저도 올해 3월 들어 주당 3133원에 사들였다.
업계 관계자는 “예스24가 카카오뱅크에 투자할 당시만 해도 기존 사업과 큰 연관성이 없다는 판단 때문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다”며 “현재는 카카오뱅크 덕에 기업 가치가 크게 뛸 것으로 예상되면서 예스24의 전략적 투자가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