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운용사 이사회 분석]조인에셋운용, 주주 대리 '기타비상무이사' 다수 포진최대주주 친인척·SK증권 임원 기타비상무이사 '등재'…"회사 경영 소통창구 역할"
김진현 기자공개 2020-09-29 12:14:18
[편집자주]
2015년 진입 장벽이 낮아진 이후 사모운용사가 시중 자금을 흡수하며 양적 팽창에 성공했다. 수조 원의 고객 자산을 굴리며 위상이 커졌지만 의사 결정 체계는 시스템화하지 못했다. 최고 의사 결정기관인 이사회가 '구색 맞추기'식으로 짜인 경우도 있다. 이는 최근 연이은 펀드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사모 운용사들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5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 이사회에는 주주들의 대리인 역할을 하는 기타비상무이사가 다수 포진해있다. 전문경영인 체제인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은 회사 경영 사항에 대한 결정 및 보고를 대리인들을 통해 주주에게 전달하고 있다.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은 2015년 투자자문사로 시작해 지난해 전문사모자산운용사로 전환했다. 국내 최초 중국 전문 투자회사로 출범한 뒤 5년 넘게 영업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자산운용사 전환 이후에는 SK증권 투자를 받은 바 있다.
◇ 현대증권 출신 설립, 중국 타깃…SK증권도 '주주 참여'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은 2015년말 중국투자 전문 투자자문사로 출발했다. 현대증권 출신 인력들이 한 뜻으로 뭉쳐 회사를 세웠다.
신한금융투자 전략기획본부장, 현대증권 기획지원부문장 등을 지낸 성환태 대표가 경영총괄을 맡았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출신 오성진 운용총괄 대표가 포트폴리오 구성 및 운용을 담당했다.
최대주주 김동수 씨와 오종윤 씨는 회사 설립 초기부터 지분 투자로 참여해 현재까지 주주 지위를 유지 중이다. 성환태 대표의 지인으로 회사 운영을 위임하고 주주로서만 영향력을 행사해오고 있다.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은 중국의 소득 증가에 주목했다. 1인당 GDP가 증가할 때 주가 상승률을 비교할 때 중국의 우량주를 사 장기 보유하면 주가가 오르는 건 필연적이라고 판단했다.
이후 '차이나 백마주'라는 이름으로 중국의 우량 대표주에 투자하는 투자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차이나 백마주는 달리는 백마처럼 중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어가는 대표기업을 의미하는 브랜드명이다.
지난해 SK증권이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에 투자하며 2대 주주로 참여했다. SK증권은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 지분 28%를 취득했다. SK증권은 해외 투자 파트너로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을 낙점하고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 주주 대리인 역할 기타비상무이사 대거 포진, SK증권 임원도 참여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의 이사회를 살펴보면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를 제외하면 나머지 인력이 모두 기타비상무이사다. 이들은 모두 회사의 주주이거나 주주의 대리인 역할을 수행하며 회사의 경영 활동에 대한 사안을 공유하는 역할을 한다.
기타비상무이사들은 각 주주들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김동홍 기타비상무이사는 최대주주 김동수 씨의 친인척으로 알려졌다. 김동수 씨를 대신해 회사의 경영 상황 등에 대해 보고받고 전달하는 대리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회사의 주요 주주 가운데 한 사람인 오종윤 씨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 씨는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 지분 18.6%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지난해 SK증권이 주주로 참여하면서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 이사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김동환 SK증권 기획재무본부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주주들이 회사 경영에 대해 깊이 관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주주 대리인 역할을 하는 이들이 이사회에 포진해 있다"라며 "회사의 경영활동에 관한 소통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사회에는 성환태 대표와 오성진 운용총괄 대표가 각각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두 사람이 실질적으로 회사의 경영 방침과 운용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린다. 장규홍 한국재무설계 총무회계 팀장은 감사로 이름을 올려 견제 및 위험관리를 맡고 있다.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은 대표 상품인 '차이나 백마주'를 통해 이름을 알리고 있다.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총 10개의 증권사에 랩 어카운트 서비스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자문 계약고는 올해 6월말 기준 136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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