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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벤처스, '650억 실탄 장전' AUM 2000억 육박 M&A펀드 조성, 전략적투자자와 연계 구조화 모색

이윤재 기자공개 2020-10-07 08:06:26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6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 계열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인 하나벤처스가 650억원의 인수합병(M&A) 벤처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운용사 설립 2년 여만에 운용자산(AUM) 2000억원대에 이르게 됐다.

6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벤처스는 지난 주 '하나혁신벤처스케일업펀드' 결성총회를 열었다. 약정총액은 650억원이며 대표펀드매니저는 김현준 수석심사역이 맡았다.

앞서 하나벤처스는 지난 4월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 M&A부문에서 위탁운용사 지위를 따냈다. 이 분야에서만 5개 자펀드가 조성될 예정인데 하나벤처스가 처음으로 펀드 결성을 끝냈다.

이번 펀드는 중소벤처기업 M&A 활성화가 목적이다. 주목적 투자로 인정받는 조건을 보면 △펀드가 경영권을 인수해 최대주주 등극 △대표이사 선임권 확보 △전략적투자자(SI)와 함께 인수 △펀드 투자금을 M&A 자금 등으로 활용하는 경우다.

하나벤처스는 펀드 규모를 고려해 SI와 연대해 경영권을 인수하거나 투자금을 M&A 자금으로 활용하는 구조에 집중할 계획이다. 나머지 비목적 투자 재원은 일반적인 벤처투자 방식에 활용한다. 초기 단계 혁신벤처기업부터 스케일업단계까지 모두 대상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쌓은 관련 트랙레코드도 풍부하다. e스포츠 벤처기업인 '빅픽처인터렉티브'에 투자 건이 대표적이다. 투자금은 빅픽처인터렉티브가 엠스톰 게임단을 인수하는 발판이 됐다. 콘텐츠 플랫폼 업체인 리디가 에이시스미디어와 투디씨를 M&A하는데도 조력자로 나섰다. 상장사인 우진비앤지의 오에스피(OSP) 인수에서도 마찬가지로 투자자로 참여했다.

설립 만 2년인 하나벤처스는 2000억원대 운용자산에 근접하게 됐다. 현재 블라인드 벤처펀드 2개와 프로젝트 벤처펀드 4개를 합쳐 1920억원이다. 펀드레이징을 준비 중인 프로젝트 벤처펀드 신규 결성을 포함하면 20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하나벤처스 관계자는 "어려운 펀드레이징 국면에도 불구하고 유한책임출자자(LP)를 모집해 성공적으로 펀드 결성을 마무리했다"며 "펀드 규모를 고려해 전략적으로 투자처들을 발굴하고 분배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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