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페이스북 게임업체 슈퍼진에 베팅 카카오인베 이어 225억 투자…성장성 높게 평가
김혜란 기자공개 2020-10-08 10:50:59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7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프리미어파트너스가 페이스북 기반 게임 개발업체 슈퍼진(Supergene)에 투자해 지분 15%를 확보했다. 슈퍼진은 카카오의 투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최근 슈퍼진 구주 15%를 225억원에 인수했다. 기업가치는 약 1500억원으로 평가했다. 현재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슈퍼진 지분 5% 가량을 보유 중이다. 카카오의 경우 슈퍼진 창업 초기 시드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진은 페이스북의 '인스턴트 게임즈(Instant Games)' 플랫폼을 기반으로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 자체 개발한 게임, 웹 퀴즈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업체다. 페이스북 계정을 보유한 이용자들은 별도의 앱이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페이스북 페이지나 모바일 메신저에서 바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슈퍼진은 현재 미국 등 북미와 중동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매출을 내고 있다. 콘텐츠에 붙는 광고로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다만 국내에선 페이스북이 인스턴트 게임즈에 대한 게임물관리위원회 심의를 신청하지 않은 상태여서 국내 매출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2017년 설립된 슈퍼진은 설립 3년 만에 기업가치를 1500억원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19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는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액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이에 따라 올해는 2배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현재 회사 매출 규모는 작지만 영업이익률이 90%에 달할 정도로 현금창출력이 뛰어다나는 점도 장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언택트(비대면)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게임 등 콘텐츠업은 대표적인 수혜업종으로 꼽힌다.
또 슈퍼진 사업 모델의 큰 장점은 콘텐츠를 한 번 개발하면 페이스북 이용자들 사이에서 쉽게 공유되고 퍼져나가는 확장성이다. 전 세계적으로 25억명이 페이스북 계정을 보유 중이다. 슈퍼진은 페이스북인스턴트게임 플랫폼 내 1위 사업자로 시장점유율 20%가량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진의 두 공동대표는 카카오필리핀 법인장과 CTO(최고기술경영자) 출신이다. 슈퍼진은 필리핀에 기반을 두고 한국 모회사가 100% 자회사인 필리핀법인을 지배하는 구조다. 디자이너와 개발자,번역가 등을 현지 인력으로 채용하되 확실한 임금과 성과급 체계를 구축해 매일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해내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슈퍼진은 향후 국내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M&A도 가능하지만 기업공개(IPO)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IPO를 위한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혜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ompany Watch]씨아이에스, 노스볼트 충격에도 '호실적' 유지
- [Red & Blue]'폴란드 사업 첫발' 에어레인, 주가 반등
- [i-point]아우딘퓨쳐스, 세븐틴 에스쿱스와 마케팅 박차
- [Red & Blue]메타랩스 "헬스케어 사업 확장, 체질개선"
- [Company Watch]큐알티, 'HBM·TEM' 효과 실적 회복세
- [Company Watch]덕산네오룩스, OLED 전환 효과 '톡톡'
- [Company Watch]디이엔티, '캐즘'에도 레이저 노칭 수요 확대
- [i-point]제이엘케이, 뇌출혈 검출 설루션 FDA 신청
- [i-point]위세아이텍, 고용노동부 주관 'K-디지털 트레이닝' 참여
- [i-point]파워넷, 3분기 '최대 실적'…B2C 사업으로 성장세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