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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파트너스, SKIET 소수지분 투자 마무리 잔금납입 완료…주주간계약 체결 후 열흘만

김혜란 기자공개 2020-10-07 08:31:54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6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프리IPO(Pre-IPO, 상장 전 지분투자) 딜이 마무리됐다. 약 1년 전부터 재무적 투자자(FI)와 접촉하며 논의해왔던 외부 자본 유치는 지난달 주주간계약 체결로 결실을 맺었다. 이번 딜이 종결되면서 SKIET는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한 뒤 성장을 위한 첫 걸음을 떼게 됐다.

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SKIET에 3000억원을 투자키로 한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이날 잔금납입을 완료하면서 딜이 종결됐다. SKIET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딜이 진행됐으며 거래 규모는 약 3000억원이다. 이를 통해 프리미어파트너스는 SKIET의 지분 10%를 확보했다. 나머지 지분 전량은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하고 있다.

이번 딜은 SK그룹의 거래 상대방이 그동안 중견·중소기업 투자에 집중했던 프리미어파트너스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외부 FI와 손잡은 경험이 많은 SK그룹 입장에선 비딩(입찰경쟁) 방식으로 딜을 진행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벤처캐피털(VC) 'DNA'를 가진 프리미어파트너스가 기업의 성장성에 베팅한다는 취지로 경쟁력 있는 딜 조건을 먼저 제안하면서 양측이 신뢰 관계를 쌓았다는 것이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프리미어파트너스가 SKIET의 프리IPO 수요를 선제적으로 예측해 접촉한 건 1년 전부터지만, 협상이 급물살을 탄 건 올해 6월께부터다. 이때부터 기관투자들을 만나며 프로젝트 펀드 결성 작업에도 돌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프리미어파트너스 입장에서도 이번 딜은 중요도나 난이도가 높았다. 금융자문사 대신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를 선임해 듀딜리전스(Due Diligence, 기업실사)를 맡겼다. SKIET는 해외사업 부문도 크기 때문에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컴퍼니가 작성한 리포트는 펀드레이징 과정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됐다. 프리미어파트너스가 SKIET 투자를 위해 프로젝트펀드 조성에 나서자 새마을금고와 군인공제회, 행정공제회 등이 출자를 결정하면서 펀딩은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프리미어파트너스와 SK이노베이션, SKIET는 향후 5년 안에 기업공개(IPO)를 한다는 데 합의를 이뤘다. 물론 상장주관사를 이미 선정해놓은 상태여서 IPO 시기는 빨라질 수 있다. 하지만 5년이라는 비교적 긴 시간을 두고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가장 유리한 시점에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 FI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쟁점 중 하나는 FI의 엑시트가 여의치 않을 경우를 대비해 안전장치를 어느정도까지 보장해주느냐이다. IPO에 실패하거나 FI와 맺은 퀄리파이드IPO(Q-IPO)에 못미치는 금액이 계산될 경우엔 IPO대신 매각으로 선회할 수도 있다. 이 경우 FI가 손실 일부를 같이 부담하는 구조가 설계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번 딜에선 프리미어파트너스 측은 딜로이트안진을 선임해 회계 실사를 맡겼다. 법률자문은 법무법인 율촌이 맡아 딜 성사에 공을 세웠다. SK이노베이션 측은 IB 없이 법무법인 광장의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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