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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모듈 매각 저울질 삼성전기, 1년전 '데자뷔' 무선충전사업부 딜 회자…벤더사 인수 가능성 부각

김선영 기자공개 2020-10-19 10:04:43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6일 14: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가 와이파이모듈 사업부 매각을 검토중인 가운데 IB업계에서는 1년 전 무선충전사업부 매각이 회자되고 있다. 당시 삼성그룹 전자계열사의 납품업체인 켐트로닉스가 인수했던 사례가 부각되면서 이번에도 벤더사로 매각될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통신모듈 부문 내 와이파이모듈 사업 매각을 저울질 중이다. 예상 거래 규모는 약 1500억원 안팎으로 시장에서는 삼성전기가 사실상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사업 재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기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IB업계에서는 1년 전 삼성전기의 무선충전모듈 사업부 매각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기는 매출 비중이 낮은 무선충전모듈 사업부를 벤더사 켐트로닉스에 넘겼다. 켐트로닉스는 자회사 위츠를 통해 삼성전기 모바일 무선전력전송 사업과 근거리 무선통신(NFC) 코일 사업을 21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켐트로닉스는 삼성전기 무선충전모듈 사업부 내 지식재산권(IP) 등을 포함, 인력까지 모두 넘겨받았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켐트로닉스가 초대형 원청인 삼성전기 사업부를 인수해 주요 거래 벤더사 위치를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이번 와이파이모듈 사업부도 삼성전기 측이 안정적 공급을 위해 거래를 이어온 벤더사에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수자 입장에서도 삼성전기와의 관계가 더욱 끈끈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와이파이모듈은 중소형 통신모듈 업체도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라며 "국내 초대형 원청격인 삼성전기 사업부 인수를 통해 수주 확대에 나서겠다는 기대감이 보다 클 것"이라고 밝혔다.

켐트로닉스가 인수 이후 실적 성장에 성공했다는 점도 이번 매각에서 통신모듈 벤더사의 관심이 기대되는 이유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켐트로닉스의 연결기준 매출은 2252억 원,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외형이 크게 성장했다.

삼성전기는 이번 매각으로 5G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업 확대를 통해 전장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MLCC는 전기 흐름을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핵심 부품"이라며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전기차 등에 활용될 수 있어 앞으로의 시장 규모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삼성전기 관계자는 매각 일정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핵심 사업부가 아닌 만큼 매각이 결정돼도 사업에 큰 변동사항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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