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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부족' 중앙에너비스, 주유소 유동화로 '숨통' 올 6월말 현금성자산 2억 수준, 마장동 사업장 매각 '315억' 현금화…자산증가 효과

임경섭 기자공개 2020-10-23 11:17:09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1일 14: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유소 운영업체 '중앙에너비스'가 사업장을 유동화했다. 사업 특성상 자산 대부분이 주유소의 토지와 건물에 집중되면서 현금 부족 문제가 심화한 탓이다. 단기차입금 등 당장 임박한 차입금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필요했다. 장부가액과 매각금액 간에 200억원 이상 차이가 나면서 자산증가 효과도 나타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중앙에너비스는 최근 서울시 성동구 마장동 소재 토지와 건물을 매각했다. 거래 상대방은 '인트러스제1호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 유한회사(이하 인트러스제1호)'다. 매각금액은 315억원이다. 토양오염정화비용 1억7000만원을 제외한 313억원가량을 현금화했다.

중앙에너비스 관계자는 "해당 지점의 주유소 사업을 완전히 매각한 것"이라며 “유형자산을 처분하여 재무구조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앙에너비스는 당초 SK건설에 성동구 마장동 일대 주유소를 매각하기로 했으나 최근 계약상대방을 인트러스제1호로 변경했다. 이달 16일 매각을 마무리하고 315억원을 현금화했다. 토지에 310억원, 건물에 5억원의 가격이 책정됐다.


중앙에너비스의 부채비율은 올해 6월말 기준 33.96%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 36.5% 대비 2.53%포인트 하락하면서 소폭 개선됐다. 부채비율만 보면 자본총계(446억원)가 부채총계(151억원)의 3배에 달하는 등 재무여력도 튼튼해 보인다. 꾸준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실적도 유지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주유소 사업의 특성상 자산 대부분이 유형자산인 토지와 건물 및 구조물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중앙에너비스의 자산총계 616억원 중 470억원이 유형자산에 해당한다. 또 투자부동산으로 분류한 자산도 66억원에 달한다. 전체 자산 중 87%가 부동산에 집중된 셈이다.

중앙에너비스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성북구 종암동, 서대문구 연희동, 의정부시 의정부동 등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데 장부가액만 308억원에 달한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공시지가는 742억원으로 장부가액의 2배가 넘는다.

부동산 자산는 넘쳐나지만 부족한 현금 탓에 최근 유동성 압박이 심해졌고 주유소를 매각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해 말 현금성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던 금액은 2억원에 그쳤다. 올해 6월말에는 이마저도 줄어 1억5000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중앙에너비스의 지난해 말 기준 유동비율도 32.59%에 불과했다. 1년 이내에 상환해야할 부채 대비 가용 자산이 3분의 1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번 매각으로 313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면서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단기차입금과 리스부채 상환에 사용할 자금을 마련한 것이다. 올해 6월말 기준 중앙에너비스의 단기차입금은 73억원, 유동성리스부채는 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매각 가격과 장부가액의 차이에서 자산 증가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반기보고서에서 중앙에너비스는 성동구 마장동 주유소를 매각예정 자산으로 분류했다. 토지와 건물에 적용된 장부가액은 각각 60억원과 5억원으로 산정하고 있다. 실제 매각금액과 290억원가량 차이가 난다.

중앙에너비스는 1946년 설립된 석유 판매 회사다. 1972년 SK에너지와 대리점 계약을 맺고 휘발유와 경유 등 일반유부터 LPG까지 서울, 경기 및 인천 직영 사업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현재 16곳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657억원과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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