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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활용' 청담러닝, 투자금 확보·주주가치 제고 中 신남양에 매각, JV 출자금 마련… 잔여 자사주 소각 결정

윤필호 기자공개 2020-11-02 10:11:14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9일 13: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육 서비스업체 청담러닝이 지난 3개월간 보유하던 자기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식은 매각해 중국 사업을 위한 투자금 마련에 활용했다. 최근 잔여 자사주를 모두 소각하기로 결정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청담러닝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자사주 90만7902주를 모두 처분했다. 지분율 11.8% 규모다. 이 과정에서 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금을 확보했고 소각 결정으로 시장에 실적 자신감 등 긍정적 신호도 보냈다.

청담러닝은 지난 8월 중국사업 파트너인 상해신남양앙리과기지분유한공사(신남양)에 자사주 43만2077주를 매각했다. 주당 처분가액은 1만5675원이며 67억7280만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신남양은 지분 인수를 통해 김영화 회장에 이어 2대주주로 올라섰다. 청담러닝은 최근 몇 년간 중국 진출에 공을 들였는데 중국 교육업체 신남양은 현지에서 사업을 담당할 파트너 관계다. 이번 투자금 대부분은 신남양과 설립한 조인트벤처(JV) 회사에 출자했다. JV는 향후 청담러닝의 교육 커리큘럼인 '에이프릴 3.0', '아이가르텐 2.0' 등을 앞세워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엔 국내 기관 투자자를 상대로 자사주 25만주 61억2750만원에 매각했다.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주당 2만4510원에 처분했다. 이는 이사회 결의일 전일인 8월 31일 종가에 할인율 5%를 적용한 금액이다. 국내외 언택트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 재원 확보 목적이다. 다만 당시 주식 시장에서는 이를 부정적 이슈로 판단했고 주가는 지난 한 달 동안 14.3% 내렸다.

청담러닝 관계자는 "지난 8월 중국 파트너인 신남양에 자사주를 매각한 것은 중국 현지 협업을 위한 JV 설립과 동반된 건으로 70억원 상당의 투자금도 유치할 수 있었다"면서 "다만 9월 1일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자사주 처분은 시장의 반응이 엇갈렸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잔여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사주 소각은 배당 확대와 함께 대표적인 주주 환원 정책이다. 소각할 주식 규모는 20만825주로 전체 발행주식수의 2.62%에 해당한다. 소각 방식은 회사가 적립한 이익금을 활용하는 이익소각이며 예정 금액은 28억5345만원 수준이다.

자사주 소각을 통한 전체 발행주식 수 축소로 직접적인 주가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자사주를 모두 처분하면서 오버행 우려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아울러 최근 추진 중인 중국 사업 등 내재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청담러닝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 이외에도 고배당 기조를 유지하며 주주이익환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재 이익 창출 여력이 견고한 가운데 해외시장 중심의 성장 동력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3월 론칭한 언택트(비대면) 수업 서비스 '라이브 클래스(Live Class)'의 재원생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라이브 클래스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7월 기준으로 재원생 수가 전년동기대비 7%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라이브 클래스는 오프라인 수업 진행 시 발생하는 고정비가 없어 영업이익률에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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