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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 언택트 승부수]청담러닝, '포스트 코로나' 이끄는 IT기술 경쟁력개발인력만 45명, 첨단 온라인 플랫폼으로 집단교육 대체

윤필호 기자공개 2020-08-05 07:55:55

[편집자주]

한국의 교육산업은 높은 교육열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전통적 사교육 시장은 정보기술(IT)과 화학적 결합을 통해 '에듀테크(Edutech)' 산업으로 진화했고 고객군을 넓혔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이했다. 더벨은 얼어붙은 에듀테크 시장에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를 내세워 대응에 나선 국내 기업들의 변화를 짚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1일 07: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육서비스업체 '청담러닝'은 교육시장과 정보기술(IT)이 결합해 탄생한 '에듀테크(Edutech)' 시대에 가장 걸맞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3년부터 스마트 러닝 교육시스템을 개발하며 기반을 다진 탓이다. 교육업체지만 다양한 IT 경쟁력을 갖추고 관련 서비스를 창출하면서 코로나19로 비롯된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빠르게 대비할 수 있었다.

청담러닝이 일찌감치 IT 개발인력을 확보하고 직접 교육인프라 개발에 나섰던 배경에는 업계의 근본적인 고민이 깔려있다. 저출산 등에 따른 인구 감소 추세로 교육업계의 성장 둔화가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본 것이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19가 집합교육에 타격을 주면서 실적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양한 고부가가치 에듀테크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확고한 IT 기술력, 에듀테크 사업 다각화

청담러닝의 사업은 크게 오프라인 학원을 직영·가맹 형태로 운영하는 '학원사업'과 '콘텐츠사업', 스마트러닝 기반의 '스마트클래스사업'으로 구성됐다.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학원사업의 경우 △청담아이가르텐(유아) △에이프릴(April)어학원(예비초) △청담어학원(초·중·고등학생) 등 연령 단계별로 나눠 맞춤형 어학원을 구축했다. 하지만 이 같은 집합교육 형태의 교육서비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코로나19로 위기가 커졌지만 오히려 언택트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다. 남다른 IT 기술 경쟁력에 높은 기대감이 반영된 탓이다. 청담러닝은 가장 큰 경쟁력으로 자체 보유한 연구소를 꼽고 있다. 그동안 사업을 영위하며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교육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개발 역량을 갖췄는데 경쟁업체들이 쉽게 따라잡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경쟁력은 학습방식과 도구 혁신을 통한 학습경험의 질적 향상도 중요한 가치라는 철학에서 비롯됐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연구조직은 크게 커리큘럼 부서(Curiiculum Div)와 IT 서비스 부서(IT Service Div)로 나뉘었다. 특히 IT 부서의 개발 인력은 45명에 달하며 지금도 솔루션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미 2008년 코스닥 상장 이후 IT와 접목을 위한 인력 확보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온라인 기반의 교육서비스 '스마트러닝'은 대표적 결과물로 꼽힌다.

본격적인 투자를 통해 교육 인프라 개발에 나선 시기는 2012년이다. 당시 '스마트 텍스트북'과 '이러닝(electronic learning)' 학습 솔루션을 개발했고 이듬해 스마트러닝 교육 시스템 '청담 3.0'을 론칭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150억원을 투입해 교재로 사용할 태블릿PC 3만대를 구입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도 공을 들였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현장 강의에 활용하는 상호작용 플랫폼 마련을 위해 '스마트 클래스 글로벌 패키징' 개발도 추진했다.

2019년 '청담 4.0'과 '에이프릴 3.0', ‘아이가르텐 2.0' 등을 새롭게 론칭했다. 기존 서비스와 비교해 강사와 수강자 간의 실시간 소통 지원을 강화했다. 학습 진도관리와 예복습 콘텐츠를 갖춘 '러닝 포탈(Learning Portal)'과 강사들의 강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티처스 포탈(Teacher's Poral)',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실시간 문법첨삭 등의 기능을 활용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아이가르텐 2.0의 경우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로 학습 몰입과 흥미를 유도하고 있다.

이 같은 인프라를 기반으로 코로나19 사태에도 곧바로 대응할 수 있었다. 위기가 커지던 올해 2월 당시 정부는 학원가에 휴원을 권고했다. 청담러닝도 에이프릴어학원과 아이가르텐의 개강을 연기했다. 여전히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집합교육의 제한은 위기였다. 기존 이러닝 체제 노하우를 활용해 집학교육을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3월 봄학기 개강에 맞춰 실시간 화상 수업 '라이브 클래스(Live Class)'를 론칭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청담러닝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축적된 스마트 러닝 노하우와 업계 최고 수준의 IT 개발인력이 장점"이라며 "첨단 에듀테크 기술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IT 환경에 부합하는 최고 수준의 학습 효율과 효과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속한 코로나 대응, 상반기 부진 빠르게 복구

올해 상반기 교육서비스 업체들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청담러닝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통적인 집합교육 방식은 여전히 규모와 영향력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0.1%, 53.1% 감소한 33억원, 23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0.5% 감소한 43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3월에는 2주간 휴강과 무상 온라인 수업 제공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청담러닝은 이런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비용 절감 등 긴축에 들어갔다. 강사 인력을 줄이고 직영 학원 스쿨버스 운행을 중단했다. 이를 통해 60억~100억원가량을 절감할 수 있었다.

신속한 대응을 통해 2분기부터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4월 재학생의 80%를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했고 5월부터 코로나19 완화에 따라 오프라인 수업도 정상화 비율을 높인 덕분이다. 하반기 온라인 수업 대체가 더 안정화되면 실적 회복세는 확연해질 전망이다.

청담러닝 관계자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선제적으로 도입한 라이브 클래스를 통해 성공적으로 대처하면서 유연하게 온라인 교육으로 넘어갔다"며 "2분기부터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고 하반기에는 오히려 지난해 수준 또는 그 이상의 성과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도 비대면 교육 사업 확장 등의 대응을 통해 실적이 빠르게 정상화 될 것이라고 점쳤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40명 이상의 IT인력을 갖춰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며 "라이브와 VOD 클래스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모바일 앱(App), VR, AR, AI 등 다양한 플랫폼과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어 하반기 신규 온라인 교육 사업이 추가되면서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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