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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러닝, 中교육시장에 '베트남 에이팩스 모델' 이식 'SI 참여' 신남양, 지분 5.63% 보유 '2대주주 등극'…파트너십 강화, 동남아 확장 추진

윤필호 기자공개 2020-08-26 07:55:0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4일 11: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청담러닝이 베트남에서 선보인 현지 협력사와 상호 지분을 매입·매각해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사업 모델을 중국에서도 추진한다. 기존에 검증된 사업 방식을 도입해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대규모 고객을 대상으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코스닥 상장사 청담러닝은 최근 중국 파트너사인 '상해신남양앙리교육과기지분유한공사(이하 신남양)'에 자사주 43만2077주를 68억원에 매각했다. 이에 신남양은 청담러닝 지분 5.63%를 보유하게 됐다. 지분율 27.21%로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린 김영화 회장 등 특수관계인에 이어 2대주주로 오르게됐다. 주식은 취득시점부터 1년간 보호예수된다.


이번 자사주 매각은 양사가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남양은 재무적투자자(FI)보다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청담러닝은 이미 중국 현지에 100% 자회사(Chungdahm Learning China)를 두고 교육 강의 운영 컨설팅과 콘텐츠 공급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법인을 일종의 중간 관리사로 두고 신남양의 자회사 '앙리교육(ONLY EDUCATION)'과 합작으로 실제 사업을 맡을 조인트벤처(JV) '온리-청담에듀케이션(Only-Chungdahm Education)'을 설립했다. JV에 대한 청담러닝과 신남양의 지분은 각각 33%, 67%다.

사업 구조는 중국 자회사를 통해 컨설팅과 교육 콘텐츠 등을 공급하고 JV가 받아서 영업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한 로열티 수익은 반대로 JV에서 청담러닝 차이나를 거쳐 청담러닝으로 들어온다.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은 대부분 JV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중국 전역에 3000여개 지점을 운영하며 250만명에 재원생을 보유한 신남양과 협력을 통해 본격적으로 중국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지 파트너사와 지분을 매입·매각해 관계를 구축하는 사업 모델은 과거 직접 미국이나 파라과이, 미얀마 등에 직접 진출했다가 실패했던 경험에서 기인한다. 청담러닝은 2014년 베트남 시장에서 지분 투자를 통한 파트너십 구축에 성공을 거둔 경험이 있다. 당시 현지 교육업체 '이그룹(E-Group)'의 자회사 '에이팩스 잉글리시(APAX English)'와 교육 커리큘럼 공급을 위한 신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2017년 에이팩스의 주식을 매입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보유한 에이팩스 지분은 10.1% 수준이지만 이사 선임권을 확보해 유의적 영향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청담러닝은 에이팩스가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기 전에는 지분율이 15%에 도달할 때까지 액면금액으로 유상증자할 수 있는 권리계약을 이그룹과 체결했다.

중국 시장의 경우 지분 확보를 통한 파트너십은 비슷하지만 베트남과는 반대로 신남양이 주식을 매입하고 청담러닝이 지분을 넘겨준다는 데 차이가 있다. 신남양이 SI로 참여하는 것도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청담러닝 관계자는 "국내 교육업체가 중국 상장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것은 사상 최초이며 JV와 지분투자를 동반한 파트너십도 그동안 전무했다"며 "앞으로 청담차이나를 통해 JV를 운영하면서 '에이프릴 3.0'과 '아이가르텐 2.0' 등 커리큘럼을 앞세워 중국 교육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JV와 청담러닝 간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에 기반해 추가 가맹사업자를 모집하고 적합한 학원사업자를 인수하는 등 재원생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베트남과 중국 플랫폼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면 이를 가지고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꾸준히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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