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전문' 아이디벤처스, 43억 자본확충 추진 온셀홀딩스 등 대주주 참여, 글로벌 투자 'PE·M&A' 진출
이종혜 기자공개 2020-11-03 08:12:24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2일 14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식재산권(IP)투자 전문 벤처캐피탈 아이디벤처스가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을 추진한다. 운용자산을 확대해 동남아, 유럽 등 글로벌 벤처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이어 사모펀드(PE), 인수합병(M&A) 분야로 진출해 운신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2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디벤처스는 이달 43억원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대주주인 온셀홀딩스를 비롯한 기존 대주주인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도 참여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아이디벤처스의 자본금은 76억원이다. 9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운용자산(AUM)은 2030억원 규모다.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자본금은 120억원에 달한다.
자본금 확충을 통해 아이디벤처스는 투자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 글로벌 시장 진출과 함께 사모투자, M&A로 수단(비히클)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올해 글로벌 투자본부를 신설해 국내·외 투자경험이 풍부한 신가형 본부장을 영입했다. 신 본부장을 중심으로 동남아와 유럽시장 진출을 추진할 전망이다.
PE와 M&A시장 진출로 중견 벤처캐피탈에서 퀀텀 점프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10개 이상 피투자기업의 M&A를 통해 사업 확장을 돕고 성공적으로 회수한 경험이 있다. 향후 100여개 이상의 포트폴리오 기업과 협력, 유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본격적으로 M&A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투자본부에도 공인회계사, 회계법인 등 M&A 경험이 있는 전문 인력들로 라인업도 강화했다.
중견벤처캐피탈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아이디벤처스는 우수한 성적의 트랙레코드를 쌓아가고 있다. 2019년 3월 청산한 IBKC-IDV IP투자조합 1호는 순내부수익률(Net IRR) 23%를 기록했다. 올해 청산을 앞둔 첫 수산전문투자조합인 ‘IDV-IP수산전문투자조합’도 NET IRR 12%로 관측된다.
3번째 펀드인 IDV U-테크 이노베이션은 조기 청산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펀드는 대학들과 기술이전을 통해 사업화를 추진한 기업들에 주로 투자했다. 이미 출자원금(100억원) 가운데 82억원을 분배했다. 현재 코스닥에 상장된 압타바이오, 압타머사이언스 등의 지분을 매각할 경우 최소 Net IRR 20% 이상이 예상된다. 또 내년에도 상장을 앞둔 2개의 포트폴리오가 있다.
운용 중인 다른 펀드에도 내년부터 연달아 상장을 앞둔 피투자기업들이 포진되어 있다. 패스트파이브, 에스바이오메딕스, 프로테옴텍, 엑소코바이오 등이 대기 중이다.
아이디벤처스 관계자는 “현재 지난해 말 결성한 2개 펀드 소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그동안 다수의 IP특화펀드를 운용하며 쌓은 네트워크와 운용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도 과학기술 성장펀드 결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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