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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경영분석]'굳건한 1위' 신한카드, 리스크 축소·新수익원 발굴충당금적립액 크게 줄여 수익성 부진 방어

손현지 기자공개 2020-11-04 08:09:59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3일 10: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카드의 '내실경영' 전략이 통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의 여파로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 악화 기조는 지속되고 있지만 충당금 규모를 줄여 순익개선에 성공했다. 안정성 자산을 취급해온 덕분에 대손비용을 절감하고 경영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는 평가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47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늘었다. 3분기에만 1676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대비 19.1% 증가했다.

타 카드사와의 격차를 더 벌린 모습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삼성카드 3507억원, 국민카드 2552억원, 하나카드는 1144억원, 우리카드 1074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3분기 순익이 늘어난 건 대손비용을 줄인 덕분"이라며 "해당기간 대손충당금 적립규모는 907억원으로 전년 동기(1411억원)보다 35.7%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순익 호조는 수익성 악화 기조에서 이뤄낸 성적이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 하다. 카드업계는 작년부터 가맹점 수수료 인하 직격탄을 맞아 수수료 이익 감소가 불가피했다.

신한카드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18년 2% 아래로 내려간 뒤 크게 개선되지 못한 상태다. 신한카드 ROA는 지난 2007년 LG카드와의 통합 이후 줄곧 3% 내외를 유지해왔지만 작년부터 1%선에 갇힌 상태다.

신한카드의 올해 1월부터 9월 말까지 영업수익(2조9635억원)은 전년 동기(2조9894억원) 대비 0.9% 감소했다. 리스와 자동차 할부금융은 각각 46.2%, 9.2%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신용카드의 수익성은 같은 기간 1.9%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영업자산 포트폴리오를 일부 조정하기 시작했다. 전체 자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신용판매대금의 경우 작년 말 15조1844억원에서 올해 9월 말 14조7399억원으로 2.9% 줄어들었다. 아울러 현금서비스 감소 여파로 영업자산 중 단기카드대출 부문이 15.3% 감소했다.

가파르게 성장하던 신한카드의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성장세도 최근 한풀 꺾였다. 카드사마다 수익 돌파구로 카드론 영업으로 눈을 돌렸고 마케팅 경쟁이 과열된 탓이다.

일단 카드론 자산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파산 위기에 처한 중·저신용자들이 카드사로 몰리면서 수요도 급증했다. 그러나 더이상 수익 방어의 버팀목 역할을 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대손비용을 줄이는데 집중했다. 다행히도 NPL비율을 낮게 유지해온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대출수요가 높은 1등 카드사 프리미엄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9월말 NPL비율은 1.13%로 작년 말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카드는 2018년부터 충당금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왔다. 충당금 설정 방식을 기존 '전이율법'에서 '내부등급법'으로 변경하면서 충당금적립액을 크게 줄이기 시작했다. 전이율법이 상품별로 일률적인 손실률을 적용한데 반해 내부등급법은 고객의 신용도별로 충당금을 차등 설정해 적립하기 때문에 고객에 대한 충당금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3분기 충당금 적립규모를 줄인데는 상반기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한 영향도 있었다. 신한카드는 상반기 중 2655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해당기간 연체율은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영향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설정했다. 올해는 정부의 정책자금이 풀리면서 충당금 부담을 덜어낼 수 있었다.

신한카드는 향후 신수익원 발굴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신용판매 외에 할부금융이나 리스, 보험상품 중개, 고객 결제정보를 활용한 데이터 컨설팅 등 수익 다각화에 나선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보험 상품 추천, 본인인증 서비스, 마케팅 대행 등 중개수수료 사업을 위한 종합금융 플랫폼 구축 등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23년까지 중개플랫폼 사업으로 순이익의 20%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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