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싱턴월드, 이랜드그룹 베이커리 사업 맡았다 호텔·리조트로 '프랑제리' 확대 계획…이랜드파크 브랜딩 참모 역할 톡톡
정미형 기자공개 2020-11-05 14:13:3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3일 13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켄싱턴월드가 제과 프랜차이즈 사업으로까지 발을 넓힌다. 모회사인 이랜드파크의 호텔·레저 관련 콘텐츠 사업과 컨설팅 업무에 이어 이랜드이츠의 베이커리 사업까지 떠안으며 브랜딩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최근 켄싱턴월드는 이랜드그룹 내 외식 사업체인 이랜드이츠로부터 프랑제리 상표권 및 비품을 9억원에 양수했다. 프랑제리는 이랜드그룹이 2015년부터 진행해 온 프랑스 전통 베이커리 브랜드다. 론칭 당시 강남 뉴코아아울렛에 1호점을 냈고, 이어 강서NC백화점에 매장을 오픈하는 등 이랜드 내 리테일 사업체 안에 베이커리 사업을 담당해왔다.
이랜드그룹은 이 베이커리 사업체를 외식 사업부에서 떼어내 켄싱턴월드로 이동시켰다. 호텔과 리조트 사업체를 통해 베이커리 사업을 키우고자 하는 목적에서다. 국내 호텔 업체들이 호텔과 리조트 내 베이커리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신라호텔의 ‘페스트리 부티크’, 신세계조선호텔의 ‘조선델리’, 호텔롯데의 ‘델리카한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랜드 호텔·리조트 내 베이커리 사업을 도맡은 곳이 바로 켄싱턴월드다. 켄싱턴월드는 이랜드파크의 호텔·레저 사업 마케팅과 브랜딩을 전문으로 하는 법인이다. 이랜드파크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지난해 말 기존 투어몰에서 법인명을 켄싱턴월드로 변경하며 여행사업체에서 브랜드 컨설팅 전문 업체로 전환했다.

프랑제리는 켄싱턴월드가 맡게 된 첫 브랜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간 호텔과 리조트의 마케팅과 브랜딩에만 전념해 왔을 뿐 단독 브랜드를 운영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켄싱턴월드는 지난해 말 법인 전환 이후 켄싱턴리조트의 키즈 콘텐츠를 확대 운영하며 키즈룸과 키즈 라운지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고품질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식음 콘텐츠 강화에도 나섰다. 기존 애슐리W로 운영되던 지점을 ‘애슐리 퀸즈’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올해 7월에는 수제 젤라또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이랜드그룹이 보유한 보랜드를 활용해 호텔·리조트 내 쇼핑 콘텐츠도 추가했다. 현재 이월드의 주얼리 브랜드인 ‘로이드(LLOYD)’를 평창점과 설악비치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베이커리 브랜드 사업까지 추가되며 켄싱턴월드의 사업 전환 효과가 본격화된 모습이다.
향후 켄싱턴월드는 양수한 프랑제리도 호텔과 리조트에서 운영을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기존 프랑제리 사업 관련 인원이 켄싱턴월드로 넘어간 상태며 기존 전국에 운영 중인 5개 프랑제리 매장 운영도 켄싱턴월드가 맡게 된다.
이는 켄싱턴월드 외형 성장에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켄싱턴월드가 투어몰 전환 이후 온전한 1년 성적표를 얻는 해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투어몰은 2012년 인수된 이후 매년 적자가 이어지며 자본잠식 상태에 이르렀다. 지난해 말 기준 켄싱턴월드는 매출 2억원, 영업손실 1억원을 기록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현재 대대적으로 프랑제리 사업을 펼쳐나가기보다는 계속 테스트하고 실적을 체크하면서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켄싱턴월드는 이랜드파크의 콘텐츠 강화를 위한 다양한 업무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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