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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궤도 오른 현대일렉트릭, 향후 과제는 영업이익률 7%대 달성, 높은 부채비율은 '개선 요소'

박기수 기자공개 2020-11-05 09:51:55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3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고민거리였던 현대일렉트릭이 올해 부진을 딛고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일렉트릭은 올해 3분기 매출 3980억원, 영업이익 294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7.4%를 달성했다.

괄목할 수준의 회복세다. 전력기 생산 업체인 현대일렉트릭은 작년 말까지만 해도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던 곳이었다. 2018년과 작년 대규모 영업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2018년과 2019년 현대일렉트릭의 영업손실 합은 무려 2573억원이다. 2018년에 1006억원, 작년 156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중동시장에서 부진을 겪었던 전력기기 사업 부문이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그 틈을 타 동남아 신흥 업체들이 등장하면서다.

이에 현대일렉트릭은 용인 마북리연구소 부지, 울산공장 내 신설공장 부지를 매각하면서 자산유동화를 통해 급한 불을 끄기도 했다. 임원 수를 축소하고, 20개였던 사업 부문도 4곳으로 대폭 축소했다.


비용 절감과 가격 경쟁력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저가 수주 물량이 해소되면서 3분기를 기점으로 수익성이 크게 살아난 모습이다. 또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전력기기 발주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중공업지주는 3분기 실적발표 자료를 통해 "비용구조 개선 효과 및 저가 수주 잔고가 해소되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여전히 높은 부채비율은 불안 요소로 꼽힌다. 현대일렉트릭의 3분기 말 부채비율은 254.1%로 현대중공업지주의 주요 계열사(△현대오일뱅크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현대글로벌서비스 △현대로보틱스)들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총차입금은 8076억원으로 이에 대한 이자비용은 146억원이다. 현금창출력이 살아나 이자 지급에 대한 부담은 경감됐지만 과도한 차입은 언제든 재무적 리스크로 재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재계 관계자는 "구조조정 등을 통해 비용 절감에 힘쓴 결과 수익성이 회복됐지만 재무개선의 필요성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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