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스톡옵션 규모 늘리고 조건도 상향 안구건조증 치료 후보물질 'HL036' 등 핵심 파이프라인 성공 자신감
최은수 기자공개 2020-11-06 07:38:19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5일 0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올바이오파마가 올해에만 두 차례에 걸쳐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특히 두 번째 스톡옵션은 기존 보다 행사 조건을 대폭 강화했다. 안구건조증 치료 후보물질 HL036을 비롯한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4일 업계에 따르면 한올바이오파마는 올해 7월과 10월 두 차례 총 40만50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발행주식 총 수(5224만638주)의 0.78%에 달하는 규모다. 각각 7월 부여한 10만주의 행사가격은 3만300원, 10월 부여한 30만5000주는 3만2600원이다.
한올바이오파마가 올해 들어 발행한 스톡옵션 규모는 직전 3년 간 발행한 규모(9만9480주)의 4배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17년 2만7490주, 2018년엔 7만1990주를 부여했다. 각각 부여된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1만4400원과 3만3700원이며 현재 남아 있는 주식 수는 9만1000여주다.
올해 발행한 스톡옵션엔 독특한 행사 조건이 걸렸다. 지난달 발행된 30만5000주는 각각 일반형(8만5000주), 조건강화형(11만주), 도전목표형(11만주)로 나눠 부여됐다.
조건강화형은 부여 3년 이후 주가가 5일 연속 부여가격의 2배 이상 유지돼야 행사할 수 있다. 도전목표형은 부여시 설정한 개인의 중장기 도전목표를 달성하는 경우 행사 가능하다. 도전목표에 대한 평가는 내부 규정에 따르며 이사회에서 평가할 예정이다. 일반형에는 특별한 조건이 붙지 않았다.
한올바이오파마가 제시한 조건강화형 11만주는 일반형에 비해 행사 조건을 충족하기 쉽지 않다. 2023년 11월 이후 한올바이오파마의 주가가 5영업일 이상 6만5200원을 넘어야 행사할 수 있다. 스톡옵션 권리부여일 직전일의 한올바이오파마의 종가는 2만9000원, 11월 4일 종가는 3만3500원이다. 직전 3년 간 신고가는 4만원 안팎이다.
한올바이오파마가 행사 조건을 강화한 이유는 내부적으로 개발중인 점안형 안구건조증 치료 파이프라인 HL036의 성공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은 언멧니즈(Unmet Needs)가 높은 질환으로 분류된다. 특히 점안형 형태의 약물은 안구 전체에 균일한 약효를 입증하기가 어려워 글로벌 빅파마에서도 개발에 난항을 겪는다.
올해 초 한올파이오파마가 공개한 HL036의 톱라인 결과는 시장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부평가지수에서 유효성을 확보하며 임상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확보한 상태다. 한올바이오파마는 HL036에 대한 추가 임상을 진행해 품목허가를 획득할 예정이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HL036 외에도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 항체 신약 등 파이프라인의 임상 심화가 기업가치엔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Board change]합병 앞둔 한화인더스트리, '비전 C레벨' 이사회 합류
- [캐시플로 모니터]한화오션, 2조 유증에도 아쉬운 현금흐름 '또 차입'
- DB금투, '약식명령'에 저축은행 대주주 적격성 흔들
- [CFO 인사 코드]'변화대신 안정' 미래에셋그룹, 재무라인 교체 '없었다'
- [On the move]'그룹 넥스트' 찾는 삼성물산, '신사업 팔방미인' 공채
- 명륜진사갈비의 '변신을 위한 용기'
- [2024 이사회 평가]'AI 투자회사 변신' SK네트웍스, 힘 보태는 이사회
- [2024 이사회 평가]'사내이사 없는 이사회 고수' 한샘, 참여도만 '우수'
- [조달전략 분석]포스코홀딩스, 급전 융통 창구된 '해외 계열사 지분'
- [Board change]'보험 키맨' 필요했던 롯데손보, 금감원 출신 영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