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워치]2년째 동결된 배당금...SKC 호실적 힘입어 확대하나피성현 CFO, 2015년부터 배당정책 관장…이완재 사장, '실적 자신감' 1만3040주 보유
박상희 기자공개 2020-11-06 14:57:3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4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가 3분기에 2015년 이후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호실적에 힘입어 결산 배당금 규모를 확대할지 관심이 쏠린다. SKC는 2010년대 들어 실적 증가에 발맞춰 배당금을 꾸준히 늘려왔다. SKC의 배당정책 등 재무 업무를 관장하는 인물은 피성현 경영지원본부장이다. 2016년부터 SKC의 CFO로 활약하고 있다.SKC는 3분기 매출 7237억원, 영업이익 553억원을 기록했다. 전 사업부문 수익성 개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44%, 20% 증가했다. 코로나19 등 악조건 속에서도 2015년 3분기 이후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3분기 누적기준으로는 매출액 1조9898억원, 영업이익 1326억원, 당기순이익 107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7518억원, 영업이익 1135억원, 당기순이익 6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6%, 16.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무려 77.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의 누적인 이익잉여금은 배당 가능 재원이 된다. 통상적으로 기업들은 당기순이익이 늘어나면 배당 규모를 늘린다.
SKC는 2010년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배당을 실시해왔다. 배당 규모도 점차 확대됐다. 2010년 한주당 400원에 그쳤던 배당금은 2011년 500원, 2014년 550원, 2015년 750원, 2017년 900원으로 올랐다. 2018년과 2019년 한주당 배당금은 1000원을 기록했다.
SKC 배당 확대는 2016년 피성현 CFO 부임 이후 더욱 힘을 받고 있다. 2014년과 2015년 (연결)배당성향은 28.5%,10.1%에 그쳤는데 2016년 배당성향은 63.1%로 상승했다.
피 본부장은 SK이노베이션에서 2013년 처음으로 임원이 됐다. 당시 회계실장이었던 피 본부장은 2014년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에너지의 재무실장으로 파견됐다. SKC의 CFO로 온 것은 그로부터 2년 뒤인 2016년 1월이다. 피 본부장은 5년째 SKC의 CFO를 맡고 있다. 시장에서는 SKC가 호실적에 힘입어 배당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C는 최근 3개년 동안 2017년 29%, 2018년 29.4%, 2019년 59.3%의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는데 배당규모를 늘리지 않으면 배당성향은 다시 낮아진다. SKC가 배당성향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한다면 당기순이익 증가에 따라 배당규모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C는 4분기에도 전 사업부문에서 호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SKC의 실적 자신감은 이완재 사장의 주식 매입 행보에서도 드러난다. 2017년 6월 기준 SKC 주식 1만4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던 이 사장은 지난달 말 주식 3만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현재 총 보유 주식수는 1만3040주(지분율 0.03%)다.
4분기 실적 전망을 사업부문 별로 살펴보면 2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3분기 매출 103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4분기에도 전기차 수요 증가 등 우호적 환경 속에서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화학사업 합작사 SK피아이씨글로벌은 3분기 매출 1849억원, 영업이익 253억원을 거뒀다. 4분기에도 역내 PO 제조사의 정기보수, 산업재 수요 증가 등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부가 필름 소재를 생산하는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은 코로나19가 일상화되면서 TV, 노트북 등 디스플레이용 고부가 필름 매출이 늘었다. 중국 법인은 경제 회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미·중 무역갈등 등 불확실성에 대비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반도체소재사업은 매출액 1043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4분기에는 기존 CMP패드 생산시설보다 생산능력을 두 배 늘린 2공장을 완공하고 CMP패드, 웨트케미컬 신규 제품을 상업화해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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