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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씨푸드, 첫 신용등급 'A-'...수익구조 안정적 CJ제일제당 등 계열사 매출 비중 85%...유동성 대응능력 '우수'

최석철 기자공개 2020-11-06 11:05:44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5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씨푸드가 사상 첫 기업신용등급(ICR)으로 ‘A-’를 받았다. CJ제일제당 등 그룹 계열사에 상품을 공급하며 안정적 수익구조를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기업평가는 5일 CJ씨푸드의 기업신용등급 본평가를 진행해 신용등급을 ‘A-'로 부여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CJ씨푸드가 기업신용등급을 부여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회사채를 발행한 이력이 없다. 주로 은행 차입에 의존해 왔다.

2019년 CP(기업어음)를 발행해 50억원을 조달한 적도 있다. 첫 CP 발행이었다. 당시 신한은행의 지급보증을 받았다. 이에 CJ씨푸드의 CP 신용등급은 신한은행의 단기신용등급인 'A1'이 부여됐다.

CJ씨푸드는 어묵, 맛살, 유부 등을 생산·판매하는 수산물 가공업체다. 2006년 2월 CJ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올해 6월 말 기준 CJ제일제당이 지분 46.26%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CJ씨푸드의 수익구조를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등 CJ그룹 계열사와 장기 공급계약을 맺고 안정적으로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CJ씨푸드의 매출 가운데 계열사 비중은 85%를 웃돈다.

CJ제일제당이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망을 통해 어묵과 맛살, 김 등 수산식품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CJ씨푸드의 사업 안정성도 높이 평가됐다.

현금흐름 변동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계절적 특성을 갖는 사업구조상 연중에는 재고자산이 감소하고 연말에는 재고 매입부담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2016년부터 매년 90~100억원 규모의 자본적지출이 발행하기도 했다.

다만 양호한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안정성 지표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진단됐다. 올해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판매관리비가 감소해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다. 앞으로 연간 50억원 규모의 자본적지출만 예정돼 추가 투자 부담은 낮아졌다.

CJ제일제당의 지원 가능성도 CJ씨푸드의 신용등급을 자체 신용도보다 1노치(notch) 높게 평가하는 요소로 반영됐다.

CJ씨푸드는 상반기 매출 714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냈다. 부채비율은 85.5%, 차입금의존도는 26.2%로 집계됐다. 차입금 잔액은 235억원으로 전액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 금융권 미사용 여신한도, 계열향 매출채권, 보유 유형자산에 기반한 차입여력, 주주 및 계열사로부터의 직·간접적인 지원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유동성 대응능력은 우수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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