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11월 06일 11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지주가 DGB캐피탈에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영업자산 확대 기반을 마련하고 당국 규제를 버틸 수 있는 기초체력을 키워주기 위한 목적이다. DGB캐피탈이 최근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며 주력 자회사로 자리 잡은 데 따른 지원책이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DGB캐피탈 유상증자 참여 안건을 결의하기로 했다. 이사회 안건 통과 후 이달 28일 납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DGB금융은 지난 8월부터 DGB캐피탈에 자금 지원을 검토해왔다. 그룹의 자금 지원 여력과 캐피탈의 필요 자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그 결과 500억원 수준으로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했다.
자금 지원이 마무리되면 DGB캐피탈 자본 규모는 최대 50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 경우 레버리지배율도 안정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캐피탈사 레버리지비율을 10배 이내로 관리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캐피탈사들의 평균 레버리지배율은 8~9배 정도다. DGB캐피탈도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이 최근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자본건전성지표 개선 규제 강도를 보다 높여가는 추세란 점이 부담이다. 그 일환으로 레버리지 총자산 계산 시 가계대출에 높은 가중치를 두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여전사들은 가계대출과 주택임대업·매매업대출에는 115%의 가중치를 기업대출에는 85%의 가중치를 적용하고 있다. 과도한 가계대출을 억제하고 기업금융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DGB캐피탈 경우 이번 자본확충을 마무리하면 이를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자본확충은 DGB캐피탈의 성장 여력을 더욱 키우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DGB캐피탈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DGB금융그룹의 주력 비은행 계열사로 자리잡은 상태다. 올 3분기 누적 순이익 2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27% 증가한 수준이다. 그룹 전체로 보면 대구은행과 하이투자증권 다음으로 순이익 기여도가 높다.
최근 들어 기업·기계·자동차·소매금융 4대 포트폴리오가 모두 균형을 이루며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과거에는 기계금융 비중이 높았지만 해당 부문은 부실리스크가 크다는 이유로 포트폴리오 재편을 단행해왔다. 소매·기업·자동차금융 등 3개 부문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DGB캐피탈의 3분기 말 기준 영업자산 구성을 살펴보면 기계·기업·소매·자동차금융 비중이 각각 19.1%, 30.6%, 18.5%, 31.8% 등으로 고른 양상을 보였다.
올해 들어서는 특히 우량자산 중심의 기업금융을 확대하고 대출금리가 낮은 스탁론을 정리해 건전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올해 3분기 연체율은 1.68%로 전년동기대비 0.62%p 감소했다. 2분기와 비교해서는 0.12%p 감소했다. ROA(총자산수익률)는 1.15%로 올해 꾸준히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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