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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캐피탈, '4두마차' 견인에 수익성 균형 성장 스탁론 850억 회수, 영업자산 세부조정…순이익 목표치 상회 전망

김현정 기자공개 2020-08-12 08:12:31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1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캐피탈이 기업·기계·자동차·소매금융 4대 포트폴리오가 모두 균형을 이루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뤘다는 평이다. 상반기 들어 대출금리가 낮은 스탁론을 대거 정리하는 등 ‘수익성 강화’ 전략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세부조정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서정동 DGB캐피탈 대표이사는 6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DGB금융센터에서 더벨과 만나 “기업·기계·자동차·소매금융의 4두마차 체계가 자리를 잡았다”며 “균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거시경제 불안으로 어떠한 쇼크가 오더라도 회사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DGB캐피탈의 상반기 말 기준 영업자산 구성을 살펴보면 기계·기업·소매·자동차금융 비중이 각각 20.2%, 31.6%, 16.3%, 32%다. 기계금융의 경우 비중이 지난해 동기대비 4.8%포인트가량 감소하고 기업금융과 소매금융이 각각 3.6%포인트, 0.6%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포트폴리오 조정 전략에 따른 것이다. 부실리스크가 컸던 기계금융을 축소하고 소매·기업·자동차금융 등 3개 부문을 확대해왔고, 올 상반기에도 이런 전략은 지속됐다. 주축 사업이었던 기계금융 비중은 2017년만 해도 45%에 달했지만 현재 20%까지 낮아졌다.

소매금융(가계·주식대출 등) 부문에서 세부적인 조정에 들어갔다. 겉으로 보기에는 소매금융이 기업금융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성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수익성은 높아지게 소매금융 내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특히 스탁론을 850억원가량 회수한 것이 주요 전략이었다. 스탁론은 기계금융 위주로 편중된 자산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2016년 DGB캐피탈이 전략적으로 확대한 자산이다. 소매금융 증가의 일등공신이었다.

스탁론은 고객의 증권계좌를 담보로 대출해주는 연계대출상품이다. 담보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자동 반대매매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상품이라 안정성이 높지만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통상 가계 자산은 ROA가 3~4%인데 반해 스탁론은 0.2~0.3%에 불과하다. 스탁론 외 가계대출에서 어느 정도 규모의 자산을 확보해 스탁론을 줄일 수 있는 여력이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서 대표는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스탁론을 줄이면서 수익성이 높아졌다”며 “스탁론의 빈자리를 그 외 가계금융으로 채웠으니 리테일 부문에 많은 성장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DGB캐피탈의 자산 성장 추이를 봤을 때 하반기에는 더 많은 이익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DGB캐피탈은 올 상반기 순이익 180억원을 냈다. 지난해 동기대비 22.4% 증가했다.

올 초 DGB캐피탈이 정한 2020년 순이익 목표치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350억원이었다. 올해를 마무리할 때쯤에는 이를 넘어선 380~400억원가량 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 바라본다.

서 대표는 “DGB캐피탈은 평잔효과(평균잔고의 이월효과)로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이 많이 나는 구조”라며 “올 상반기 충당금 전입액이 전년 동기대비 18.3% 증가하는 등 충당금 적립도 해놓은 만큼 하반기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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