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입찰 임박 올리브영, 실사자료 부실에 '설왕설래' H&B 동종사업 원매자에 지나친 경계 지적도
김선영 기자공개 2020-11-17 09:50:24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6일 11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올리브영의 소수지분 인수전이 본입찰을 앞둔 가운데 일부 원매자 사이에서 실사자료가 부실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매각대상이 경영권이 아닌 만큼 매도자측이 기업 정보 제공에 다소 조심스럽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숏리스트로 선정된 곳 가운데 일부가 동종업계 경쟁자라는 점에서 이를 염두에 둔 방어적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1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CJ그룹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현재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를 중심으로 예비실사를 진행중이다. 본입찰은 내달 10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숏리스트로 선정된 IMM프라이빗에쿼티는 포트폴리오기업 에이블씨엔씨를 통해 로드샵브랜드 매장과 H&B(헬스앤뷰티) 계열의 뷰티멀티스토어 눙크를 전국에 보유하고 있다. 2017년 미샤를 인수하면서 현재 전국에 100개가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중이다. 최근 멀티브랜드 스토어 형태의 '미샤플러스'를 도입해 스틸라, 부르주아 등 해외 코스메틱 상품도 오프라인으로 판매중이다.
시장에서는 IMM PE가 H&B 업계 1위인 올리브영과의 사업적 '교집합'이 뚜렷해 인수전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IMM PE는 현재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 코스메틱 사업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눙크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IMM PE의 포트폴리오 기업 제품 외에도 다양한 코스메틱 브랜드의 상품을 판매중이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 뿐만 아니라 온라인 시장의 성장에도 방점을 둔 올리브영과 일맥상통하는 사업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CJ올리브영이 상장전지분투자(프리IPO)를 위한 소수지분 매각에 나선 만큼 제공된 실사자료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영권을 매각하는 바이아웃 딜이 아니라는 점에서 매도자측이 같은 H&B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원매자에게 기업 정보가 노출되는 것 역시 염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일부 인수자 사이에서는 CJ그룹측이 본입찰을 염두해 실사 자료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EF업계 관계자는 "본입찰을 앞두고 자료가 부족해 충분한 실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CJ그룹측에서 영업 정보가 노출되는 리스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를 감안할 때 매도자인 CJ그룹 측은 추후 진행될 인수전 과정에서 H&B 연관 사업자인 IMM PE의 딜 완주 의지도 주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관련 사업자와의 시너지를 고려하는 측면에서 IMM PE가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IMM PE가 숏리스트로 선정된 FI 가운데 H&B 산업에 대한 이해와 관심도가 현저히 높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CJ그룹은 CJ올리브영의 상장전투자유치(프리IPO)를 위해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17.97%),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10.03%) 등이 보유한 소수 지분 매각을 진행중이다. 숏리스트에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스틱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와 유일한 전략적투자자(SI)로 현대백화점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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