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전무급 인사도 없다…신중한 인사 배경은 코로나19·침체된 재계 분위기 영향, 총 14명 승진
박기수 기자공개 2020-11-16 11:24:42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2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가 올해 눈에 띄는 조용한 인사를 단행했다. 전무급 이상 승진자가 한 명도 없다. 2010년대 진행됐던 임원인사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다.㈜한화는 12일 2021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상무 3명과 상무보 11명 등 총 14명이 승진했다. 예년보다 빠른 시기의 인사지만 그만큼 승진 인원도 적다.
㈜한화 측은 "코로나19 등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전략적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현장중심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예년보다 앞당겨 임원인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그간 ㈜한화의 임원 인사 추이를 보면 올해 임원 인사의 신중함이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 3년 동안 ㈜한화에서는 20명 이상의 임원들이 승진했다. 작년의 경우 3명이 전무로, 4명이 상무로 승진했다. 신임 상무보로는 올해 총 승진자 수와 같은 14명이 승진했던 바 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방산부문에서 가장 많은 승진자를 배출했다. 총 7명이다. 박종국·복장순 상무보가 상무로 승진했고, 고정호·신가정·이장준·홍기택·홍덕호 상무보가 새롭게 임원진에 합류했다.
지원 부문에서 채정희 상무보도 상무로 승진했다. 이외 글로벌 부문(윤석·장석현)과 기계 부문(안우성·장두용), 전략 부문(최정훈), 재경본부(김경일)에서는 신임 상무보 승진만 이뤄졌다.
㈜한화는 올해 사업 부문중 하나였던 무역 부문을 폐지하고 화약·기계 부문으로 통합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유휴 인력은 희망퇴직을 받았다. 임원진 규모 역시 조직 축소화와 궤를 같이 하는게 아니냐는 업계의 추측이 나온다.
코로나19 등 침체된 재계 분위기의 영향을 받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재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상황에서 최소한의 승진자만을 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적자 늪' 빠진 대한유화, 불황기 현금흐름 관리법은
- [유동성 풍향계]10조 또 푸는 삼성전자, 3년전 특별 배당과 비교하면
- [유동성 풍향계]사업은 잘되는데…경영권 분쟁에 현금 마른 고려아연
- [LG의 CFO]여명희 전무, 36년 LG유플러스 '한 우물'
- [LG의 CFO]이노텍 LED 역사의 '산 증인' 김창태 LG전자 부사장
- [기업집단 톺아보기]대한유화, 'KPIC코포'의 옥상옥은 어떻게 탄생했나
- [비용 모니터]K-배터리 감가상각 역습, 캐즘과 맞물린 과투자 상흔
- [유동성 풍향계]LG그룹, 작년보다 현금흐름 일제히 악화…투자도 위축
- [IR 리뷰]LG엔솔·전자, 돋보이는 IR의 '디테일'…주주 소통 '진심'
- [2024 이사회 평가]롯데정밀화학 이사회, 100점 만점에 '7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