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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DNA 심은 토스증권…차별화 포인트 '고객 경험‘ 모바일 비즈니스 관점 유지…보험·PG·증권·은행 라인업

최석철 기자공개 2020-11-19 13:36:2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8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스증권이 사용자경험(UX)을 최대 경쟁력으로 앞세운다. 토스를 운영하며 쌓아온 비바리퍼블리카의 플랫폼 사업 노하우를 적극 이식할 계획이다.

금융 사업자 관점이 아닌 고객과 플랫폼 사업자 관점에서 모바일 서비스와 상품을 구성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재민, 토스증권 초대 대표이사 유력토스 출신 인력 주축

18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의 초대 대표이사는 박재민 비바리퍼블리카 토스증권 준비법인 대표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삼일PwC컨설팅,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쿠팡 등을 거쳐 2017년 비바리퍼블리카 사업총괄 이사로 합류했다. 2019년부터 토스증권 준비법인 대표로 일하고 있다. 모바일 비즈니스에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지만 증권업을 다뤄본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다.

토스증권은 본격적인 출범을 앞두고 외부에서 토스증권의 지향점에 공감대를 갖는 금융권 인력을 속속 영입하고 있다. 다만 토스증권의 핵심 인력은 박 사업총괄을 비롯해 비바리퍼블리카에서 증권준비법인으로 이동한 인원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증권업 진출을 위해 외부 증권사 인력을 모아 꾸린 테스크포스팀(TFT)을 토대로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했던 것과 비교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온라인 증권사에서 경험을 쌓아온 김대홍 대표와 바로투자증권 출신 윤기정 대표가 각자 대표체제를 꾸리고 있다.

이는 기존 증권업의 사고 틀을 따르기보단 플랫폼 사업자로서 토스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눈높이를 20~30대에 맞춰 ‘재미있는 투자’, ‘사용자 경험(UX)’ 등을 앞세워 기존 증권사의 주식거래 서비스와 차별화를 꾀한다. 증권사가 제공하는 기업 분석 레포트도 누구나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틀로 바꿔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증권사가 주식거래 수수료 무료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리테일 금융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키움증권은 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펴지 않아도 여전히 시장 점유율 1위라는 데에서 착안한 결정이다.

고객이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에서 바라는 것은 단순히 주식 수수료 유무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이에 주식거래 서비스를 사용하는 과정은 물론 모바일 플랫폼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겪는 고객의 불만을 적극 반영할 채비를 갖췄다.

토스의 월간 활성화 사용자 수를 1000만명으로 확대하며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고객의 가려운 지점을 긁어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토대가 됐다.

◇비바리퍼블리카, 종합금융플랫폼 목표…금융업 ‘메기’ 될까 주목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금융업을 확장해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전진하고 있다.

토스가 대중화된 모바일 플랫폼을 자리매김하는 데 간편성과 재미 등 ‘좋은 경험’이 핵심 가치로 작용했던 만큼 금융업을 진출하면서도 이 가치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현재 보험업(토스인슈어런스), PG업(토스페이먼츠)에 진출했으며 올해 증권업(토스증권)에 이어 내년에 은행업(토스뱅크) 진출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토스뱅크 컨소시엄 출범 당시 겪었던 진통에서도 비바리퍼블리카와 기존 금융권 사이의 사고방식 차이는 눈에 띄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신한금융지주와 손잡고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시도했지만 결국 인터넷전문은행의 사업 방향성을 놓고 의견 차이를 보이며 결별했다. 이후 컨소시엄 구성을 바꿔 재도전해 내년 토스뱅크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중신용 개인 고객과 소상공인 고객에게 집중하는 ‘챌린저뱅크’를 지향한다. 토스를 운영하며 쌓아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영업은 기존 시중은행의 서비스와 차별화를 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보험 계열사인 토스인슈어런스는 고객 만족에 초점을 맞춘 보험상품 상담을 내세웠다. 보험 설계사가 상품 판매를 위해 고객에게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찾아오면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고객에게 ‘좋은 경험’을 안겨줘 재방문율을 끌어올리고 보험 가입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를 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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