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유제품 온라인 유통 '벽' 넘었다 장기보관 멸균제품 이커머스 채널 공략…오프라인 감소분 메우고도 남았다
전효점 기자공개 2020-11-20 11:05:04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8일 16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유업계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매일유업이 독보적인 실적 성장에 성공하면서 이목을 모았다. 매일유업은 유통기한이 긴 멸균가공유 라인업을 앞세워 '유제품은 온라인 유통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부쉈다.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올해 코로나19 위기에 맞서 발빠른 채널 및 포트폴리오 조정을 추진하면서 나홀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누적 매출은 1조9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625억원으로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코로나19로 개강 등이 지연되면서 유제품 주요 소비층인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감했던 것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성장이다. 매일유업은 유통기한이 짧은 흰 우유를 중심으로 소비가 급감하자 이를 유통기한이 긴 멸균 유제품으로 재가공해 이커머스 채널 영업에 나섰다. 멸균제품은 테트라팩에 포장돼 실온에서도 최장 10주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그 결과 3분기 말 기준 매일유업 온라인 매출 비중은 전체의 20%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상승했다. 비교적 단시일에 유통 채널을 재조정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매일유업의 호실적은 온라인향 테트라팩(상온 멸균팩) 제품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면서 "멸균 제품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이전에 비해 5%포인트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매일유업은 시유나 유기농우유뿐만 아니라 컵커피, 가공유, 셀렉스 등 보유한 라인업 가운데 가능한 제품은 멸균 유제품으로 재가공하거나 관련 라인업을 출시했다. 이런 제품들의 쿠팡, 에스에스지닷컴, 네이버 등 오픈마켓 입점도 확대했다. 온라인 마케팅에도 불씨를 당겼다.
이같은 발빠른 대응 덕에 백색시유 제품은 올해 누적 온라인 매출이 40% 이상 성장했다. 멸균제품 매출은 17% 증가했다. 컵커피와 가공유 등의 경우 매출 상당 부분을 의존하던 편의점 채널이 코로나19로 주춤했음에도 온라인에서 늘어난 소비가 오프라인 감소분을 상쇄했다.
셀렉스는 멸균 라인업 등을 중심으로 올 들어 홈쇼핑 판매에 나서면서 비대면 수요를 집중 공략했다. 셀렉스 매출 비중은 올해 현재 전체 매출의 3.5%까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매일유업의 성공적인 적응은 경쟁사의 부진과도 대조된다. 남양유업은 3분기 누적 매출 7216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역성장했다. 영업손실은 472억원으로 올 들어 분기 적자를 지속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이슈로 소비자들의 활동이 감소되면서 오프라인 시장 성장세가 둔화됐다"면서도 "자사는 멸균 상온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온라인 판로를 넓히면서 실적 성장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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