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지배구조 분석/헬릭스미스]김선영 대표, 잇단 블록딜로 주담대 상환 급한 불 껐다유증+CB 전환 시 개인 지분율 4.91%…오버행 해소→소액주주 비대위 '우호적 공감대'

최은수 기자공개 2020-11-23 07:18:21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0일 12: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가 최근 들어 잇단 지분 처분에 나섰다. 주식담보대출 만기 연장에 난항을 겪자 유상증자 신주인수권까지 염가에 매각하며 상환자금 마련에 나섰다. 유상증자 완료 후 기발행한 CB까지 전환될 경우 김 대표 개인 지분율은 5% 아래까지 떨어진다. 경영권을 어떤 방식으로 방어할 지 관심을 끈다.

김선영 대표이사는 10월 26일, 11월 16일, 11월 17일 세 차례에 걸쳐 총 83만5000주의 보유지분 블록딜에 나섰다. 각각 30만주를 1만7000원에, 23만주를 1만8800원에, 30만5000주를 1만8400원에 처분했다. 김 대표는 블록딜 수량과 처분 단가로 단순계산 시 약 150억원 어치의 지분을 현금화했다.

김 대표는 세 차례의 딜에서 3.12% 포인트의 지분율 하락을 감내했다. 기존 주식담보대출 연장을 타진했지만 최근 주가가 급락하며 금융기관으로부터 연장 불가와 함께 상환 명령을 받았던 탓이다. 김 대표가 대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해당 담보는 반대매매에 돌입할 처지였다. 상환일 다음날 장 시작 전 하한가로 물량이 출회된다.

김 대표는 보유지분 외에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확보한 신주인수권 또한 매도했다. 65만주에 해당하는 물량을 주권 당 2000원에 매각해 13억원 가량을 확보했다. 최근 헬릭스미스의 주가추이 대비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헐값에 매도를 결정했다.


김 대표는 일련의 지분 및 권리 매도를 통해 기존 9.79%에 달하던 지분율이 5% 초반까지 하락했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쳐 7.05%로 지배력을 유지하게 된다.

아직까지 김 대표의 지배력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주요주주는 없다. 소액주주들 가운데선 의결권을 위임받아 설립한 비상대책위원회가 현재 5% 이상 의결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헬릭스미스 및 비대위 대표 측과의 면담을 통해 경영권 분쟁이 발족 목적이 아님을 밝힌 바 있다.

비대위는 당초 김선영 대표가 작년 유상증자를 끝으로 더 이상의 유상증자는 없다는 입장을 뒤집고 올해 9월 이사회를 열어 주주배정 유증을 의결하자 이에 분노한 소액주주들이 뭉쳐 발족됐다. 헬릭스미스가 유상증자를 단행 사실을 시장에 알린 후 주가는 하락을 거듭했다.

비대위 측은 이후 의결권을 확보한 후 김 대표를 비롯한 헬릭스미스 측에 투명한 소통을 요구했다. 이에 헬릭스미스는 10월 중순 비대위와 접촉해 앞으로 소통을 강화하고 VM202 등의 미국 임상 3상도 재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비대위 측은 임시주총을 열고 대표이사 해임안을 상정하겠다는 입장을 철회하고 김 대표를 신임하기로 했다.

주주간 경영권 분쟁은 유상증자를 지연시키는 주요 요인이 됐다. 헬릭스미스 및 김 대표를 비롯한 비대위측은 소통 강화 및 책임 경영 의지 피력, 유증 성사를 통한 주가 부양을 통한 회사 정상화에 뜻을 모았다. 헬릭스미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는 이달 12일 효력을 인정받았다.

비대위 측에선 김 대표의 이번 지분 매각 과정에 중점을 둔다. 김 대표는 최근 VM202의 미국 3-2상 돌입 사실을 공시해 주가가 급등하기 전 블록딜과 신수인주권 매도를 마무리했다. 비대위 측은 김 대표가 시세차익을 노리지 않은 '정성적'인 부분을 높이 사는 분위기다.

아직 김 대표의 경영권에 영향을 줄 여지는 남아 있다. 3회차 CB 투자자가 향후 물량을 전량 전환할 경우 김 대표 개인 지분보다 많은 5.03%의 지분율을 확보하게 된다. CB 물량을 인수한 투자자는 계약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에선 투자자가 현 김 대표 체제에 우호적 성향을 띄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