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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IR 전략 변화 점검]신한금융, 인덱스형 투자자 잡아라…'ESG 소통' 잰걸음③비대면 IR만 384회, 액티브펀드 유치 노력 '병행'

손현지 기자공개 2020-11-30 08:12:52

[편집자주]

코로나19는 은행들의 해외 IR 전략에도 큰 변화를 안겼다. 출장길이 막히자 '버추얼 NDR' 등 비대면 IR 방식을 총동원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진 탓이다. 특히 IR 활동이 이전보다 더 활발해진 양상이다. 대다수가 해외주주 비중이 60%를 넘는 상태여서 이들과 네트워크 유지가 절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주가 부양이 회장들의 약속이었다는 점도 한몫을 한 분위기다. 주요 금융지주사의 해외 IR 전략 변화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6일 16: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의 올해 변화한 IR(investor relations) 활동의 특징은 인덱스형 투자자(패시브펀드)에 이전보다 관심을 더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몇 년간 주식시장의 자금흐름이 액티브에서 패시브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뒀다.

그 일환으로 'ESG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덱스형 펀드사들이 주요 투자 판단 기준이 바로 ESG란 점을 고려했다.

물론 성장형 투자자(액티브펀드)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테크기업에 관심이 많은 성장형 투자자의 특성을 고려해 올해는 디지털 컨퍼런스를 다수 개최했다. IR 전략을 다각도로 시도하는 양상이다.

인덱스펀드 주목, ESG 차별화 전략 구상

최근 들어 글로벌 패시브펀드 운용자산(AUM)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맞춰 신한지주 투자자들도 일부 지각변동이 있었다.

신한지주의 인덱스형 투자자 비중은 2018년 5.6%에서 올해 6월 말 6.6%까지 확대됐다.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추세지만 오히려 굳건한 투자 행보를 보인 셈이다. 반면 성장 성향 투자자(액티브펀드) 비중은 소폭 줄었다.

패시브펀드란 코스피200지수, S&P500 지수 등 특정 주가지수에 속해있는 주식들을 담아 운용하는 펀드다. 대표적으로 인덱스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해당된다. 해당 주가 지수의 수익률 만큼만 벌겠다는 목적을 지니고 있는 만큼 액티브 펀드에 비해 수동적인 투자자로 여겨진다.

인덱스펀드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ESG를 투자의 주요 판단 기준으로 여긴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노리기 때문이다. 시장이나 종목 분석에 드는 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에 액티브 펀드에 비해 보수가 저렴한 편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인덱스 투자자의 관심 영역에 주목하고 있다"며 "특히 ESG요소를 접목한 상장지수펀드(ETF)에 쓰이는 인덱스 구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주요 지수 편입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발맞춰 신한금융은 ESG 투자를 활발히 벌이는 곳들과 소통의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ESG 기본 철학이나 원칙을 주제로 토론을 하며 투자 패러다임 변화를 파악하는데 주력 중이다.

지난달에는 조용병 회장과 주요 경영진이 주축이 돼 ESG 주요 투자자인 블랙록, 싱가포르투자청(GIC), 네덜란드 연기금인 APG 등과 미팅을 벌였다. 조 회장은 이들과 함께 기후 변화, 지배구조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연내 추가로 사외이사와 ESG 투자기관과의 비대면 NDR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ESG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연기금 등 대형기관 투자자가 몰려있는 유럽 등 국가 위주로 NDR을 계획 중이다. 이들의 ESG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별화된 ESG 전략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이달 국내 금융권 최초로 탄소제로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한 점이다. 그룹 차원에서 탄소배출 총량 제로를 목표로 설정하며 탄소배출 감축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성장형 투자자 염두, 디지털포럼 개최

신한금융은 액티브펀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최근 언택트 트렌드에 따라 성장성향 투자자(액티브펀드)의 관심이 기존 금융주에서 네이버 등 테크기업으로 쏠리고 있다"며 "이에 따라 디지털전략을 적극 홍보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9월 개최한 'BoA 신한 디지털 투어(BoA 2020 Korea Conference)'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후원을 했지만 신한지주가 투자자들에게 디지털전략을 소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행사 전반을 기획했던 컨퍼런스다. 이날 신한의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을 소개하는 시간도 별도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CS나 골드만삭스가 주최하는 디지털 주제의 컨퍼런스, CLSA가 주최하는 디지털데이(씨틱 CLSA플래그십 인베스터스 포럼)에도 참여해 투자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기회도 마련했다. CLSA는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 발표내용의 퀄리티가 높은지 등을 고려해 매년 포럼과 컨퍼런스 참석자를 선정한다.


특히 액티브펀드 투자자들의 투자성향에 착안해 신한금융도 IR 방식을 일부 바꿨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기존 수익성 중심의 IR브리핑에서 벗어나 '디지털 경쟁력'에 대한 사업 내용과 활동을 소개하는데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개방형 플랫폼 구축 계획도 소개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빅테크(Big Tech)기업에 대항하는 경쟁력을 어필하기 시작했다"며 "금융플랫폼 대부분이 트랜젝션( transaction) 구조로 돼있던 것과는 달리 빅테크 처럼 트래픽(traffic)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카카오나 라인,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들이 금융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트래픽(traffic)을 기반으로 한 생활 플랫폼 기반을 앞세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언택트 기조가 자리잡으며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금융주에 대한 우려가 높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향후 디지털 투자를 위한 예산을 수립했다"며 "매년 당기순이익의 10% 가량을 ICT비용이나 디지털 핵심기술 확보, 테크기업 투자 등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신한지주는 올해 어느 때 보다도 IR 활동을 강화했다는 특징을 보여줬다. 올 들어 시행한 IR 투자자 면담만 총 384회에 달한다. 코로나19로 대면 미팅이 어려워지자 컨콜과 화상회의(줌,웹엑스)를 적극 활용했다. 지난달 말 기준 비대면 미팅은 전년 동기 대비 118건 증가한 201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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