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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회사]의류제조업체 인텍상역 회생진입사드 사태·코로나19 연속 타격…계속기업 여부 관건

김선영 기자공개 2020-12-04 08:45:55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3일 0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과 베트남 시장 중심의 글로벌 의류제조사 인텍상역이 회생 절차에 진입했다. 2018년 당시 900억원의 매출을 자랑했으나, 사드(THAAD) 사태 이후 중국 시장 규모가 쪼그라들면서 동시에 영업난을 겪게 됐다. 조사위원의 기업 가치 평가에 따라 인텍상역의 회생 절차가 개시될 예정이다.

2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인텍상역은 서울회생법원 제16부로부터 지난달 23일 포괄적 금지명령을 받았다. 통상 기업회생절차는 조사위원의 가치산정에 따라 계속기업가치가 높을 경우 존속형 회생계획안을 마련하나, 청산가치가 높을 경우 인가전 M&A 혹은 파산 수순을 밟게된다.

인텍상역은 빠른 성장을 거듭하면서 2014년 이후 매년 평균 5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이어왔다. 특히 2016년 600억원대를 기록했던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2018년 최대 매출 91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당시 영업이익은 약 22억원 가량이었다.

중국을 중심으로 실적을 이어온 인텍상역은 산동성과 닝보, 신탕 등 중국 지역에 생산 공장과 디자인(CAD) 시설을 두고 현지 트렌드에 맞는 의류 아이템을 생산해왔다. 2000년대 초반부터는 중국 상해에 회사의 본사를 마련하면서 사무실을 확장해 나갔다. 하지만 2018년부터 이어진 사드 사태로 중국 시장 수요가 급감하면서 인텍상역의 영업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이후 인텍상역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주 절벽'의 타격을 동시에 방어해내지 못했다. 인텍상역은 베트남 및 중국 시장 뿐만 아니라 △포에버21(Forever21) △자라(ZARA) △마시모두띠(Massimo Dutti) △오이쇼(OYSHO) 등 글로벌 SPA 브랜드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바이어인 해외 매장이 영업을 중단하거나 매출이 급감하면서 동시에 영업난을 겪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저조한 소비 심리로 패션산업의 실적 하락이 이어지면서 하청업체로까지 그 연쇄 충격이 온 것도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2018년부터 의류 등 소비재에 대한 지출이 얼어붙고 있다"며 "온라인으로 판매 채널이 급변하면서 오프라인 시장의 매출은 급감하고 경쟁은 보다 심화돼 생산량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결국 인텍상역은 지난 달 회생법원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이달 4일 열리는 심문 이후 인텍상역의 회생 개시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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