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BNPP, 공모 '삼성전자 펀드' 사모로 내놨다 공모상품 구조·수익률 리테일서 호평…공격적 투자 수요 사모펀드로 반영
정유현 기자공개 2020-12-07 08:08:2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3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공모 펀드로 설정해 리테일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삼성전자 펀드'를 사모펀드로 내놨다. 사모펀드가 공모펀드 대비 더 운용이 자유로운 만큼 삼성전자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고 싶은 시장의 니즈를 반영해 내놓은 상품이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BNPP운용은 지난달 25일자로 78억원의 자금을 모아 '신한BNPP삼성전자알파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의 설정을 마쳤다. 49인 모집을 완료했으며 기존의 투자자들은 언제든 추가로 자금 납입이 가능하다. 개방형 구조로 환매도 자유롭다.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이다.
이 펀드가 주목을 받는 것은 공모 펀드로 먼저 출시한 상품이 사모 펀드로 출시된 점이다. 통상 운용 업계에서 사모 펀드로 일부 고객들에게 상품을 먼저 제공하고 반응이 좋아 입소문이 날 경우 전략을 재정비해 공모 펀드로 출시를 한다. 일반 투자자들도 사모펀드 전략과 수익률에 접근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서인데 반대의 경우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모 '신한BNPP삼성전자알파증권투자신탁'은 복잡하지 않은 구조로 투자자들의 이해가 쉽다는 점에서 리테일에서 꾸준히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국내 펀드 중 주식 1개 종목에만 투자하는 최초의 펀드다.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면 펀드 수익률도 오르는 단순한 구조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 등락을 방어한 수익률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올해 1월 설정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설정 당시 6만2400원)가 하락 후 빠르게 반등하지 못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펀드는 플러스 수익률을 이어가며 9월 들어 자금 유입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책임운용역인 정성한 알파운용센터장은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삼성전자 주가도 떨어지는 시기에는 적극적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등 삼성전자와 채권 비중 조절을 통해 플러스 수익률을 창출했다.
수익률로 증명한 성과에 따라 리테일에서도 반응이 왔다. 이 상품은 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KB국민은행·DB금융투자 창구를 통해 판매가 됐다. 9월 16일 설정액 1000억원을 넘긴 뒤 11월 초 2000억원을 넘었다. the WM에 따르면 3일 기준 운용펀드 기준 설정액은 3162억원이다.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은 6.36%다.
사모로 설정된 신상품도 펀드명대로 삼성전자 주식과 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상품이다. 공모 상품과 운용 스킴은 동일하다. 기본 운용전략에 따라 삼성전자 주식은 적극적 매매전략과 장기보유 전략을 병행한다.
다만 공모펀드는 포트폴리오에 주식을 담는 비중이 제한적이지만 사모펀드는 더 자유로운만큼 매니저의 역량에 따라 삼성전자 비중을 조정하며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매니저가 확신이 있을 경우 삼성전자 비중을 최대 100%까지 담을 수 있는 것이다. 운용은 공모펀드와 동일하게 정성한 센터장이 책임운용역을 맡고 김재정 본부장이 채권투자 부문을 담당한다.
신한BNPP운용 관계자는 "최근 사모펀드를 신규로 내놓고 리테일에서 자금을 모집하는데 어려움이 있는데 공모로 성공한 상품을 내놓다보니 반응이 좋았다"며 "펀드 내 주식투자를 더 자유롭게 하고자 하는 매니저의 의지와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픈 시장의 니즈가 반영돼 설정된 상품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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