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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아이플렉스 베팅 도미누스, 투자·펀딩 잰걸음 성장세 강소기업 메자닌 투자…블라인드 결성 눈앞

노아름 기자공개 2020-12-08 08:22:08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7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이하 도미누스)가 활발한 투자활동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출판물류전문 문화유통북스와 무선통신장비제조사 에이스테크놀로지에 투자한 데 이어, 최근에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전자부품제조사 에스아이플렉스에 베팅해 주목받는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미누스는 에스아이플렉스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400억원 어치를 최근 매입했다. 이에 따라 도미누스는 전환시 에스아이플렉스 지분을 20% 내외 확보하게 돼 주요주주에 올라섰다.

에스아이플렉스의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선 도미누스는 메자닌(mezzanine) 투자에 특화된 하우스로 정평이 나 있다. 성장세가 기대되는 강소기업에 투자를 앞두고 구조를 안정적으로 설계, 엑시트 안전장치를 두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도미누스의 전략은 앞선 투자처 무선통신장비 제조사 에이스테크놀로지에도 유사하게 적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미누스는 지난 6월 에이스테크놀로지가 발행한 전환우선주(CPS) 약 333만주를 250억원에 매입했다. 이동통신사의 5G망 투자확대로 인해 기지국 안테나와 RF필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에이스테크놀로지가 성장궤도에 올라탈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이에 에이스테크놀로지는 도미누스로부터 확보한 자금을 베트남법인 증설 및 운영자금 등에 활용하며 5G 수요확대에 대응해왔다.

3자물류(3PL) 사업확대를 앞뒀던 문화유통북스 또한 도미누스가 주목했던 투자처다. 1995년 설립된 문화유통북스는 서적 보관 및 배송에 특화된 3PL업체다. 최근 다산그룹이 문화유통북스의 경영권을 인수했으며, 이때 최대주주 변동과 맞물려 도미누스가 문화유통북스 전환사채(CB)를 지난 3월 매입했다. 당시 다산그룹은 도서유통업에 집중했던 문화유통북스의 사업영역을 의류를 포함해 화장품·제약 등 일반물류로 넓힐 예정이었다. 도미누스의 투자금은 다산그룹 청사진 구체화에 마중물로 활용됐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활발히 투자기회를 물색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간 쌓아둔 국내외 네트워킹 역량 덕택이라는 평가다. 도미누스는 인도네시아 등 해외 사무소를 통해서도 크로스보더 딜 기회를 활발히 모색해왔다. 이랜드그룹의 미크로네시아리조트 법인이 대표적으로, 도미누스는 켄싱턴호텔사이판 등을 보유한 이랜드파크 해외 자회사인 미크로네시아리조트에 최근 2년(2018~2019년) 간 총 1300억원을 투자했다.

활발한 행보 덕택에 지난해 이후 지속해 왔던 신규 블라인드 펀드의 투자금 모집(펀드레이징)이 순항하는 분위기다. 도미누스는 지난해 노란우산공제회, 공무원연금 등으로부터 출자를 확약 받았으며 올해에는 군인공제회가 진행한 사모대체 출자사업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며 승전보를 울렸다.

이후 올 상반기 약 304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한 뒤 최근에는 새마을금고의 사모대체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목표 설정금액에 다가섰다. 이에 도미누스는 기관출자자(LP) 뷰티콘테스트 지원을 마무리 지은 뒤 조만간 5000억원 안팎으로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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