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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슨 엑시트 채비 에프앤디넷, SI 관심집중 병의원·약국 등 독점채널 강점…제약사 등 입질 예상

최익환 기자공개 2020-12-14 08:07:2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1일 10: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이 내년 상반기 매각을 추진하는 에프앤디넷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병의원과 약국을 중심으로 한 에프앤디넷의 독점채널은 제약사 등 전략적투자자(SI)들이 가장 높게 평가하는 매력포인트로 거론된다.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실적이 꾸준히 상승하는 등 유니슨캐피탈의 밸류업이 양호하게 진행된 점도 매력도를 끌어올린다는 평가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니슨캐피탈은 에프앤디넷의 매각을 위해 삼성증권과 매각주관사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유니슨캐피탈은 연내에 매각주관사 계약을 완료한 뒤 내년 상반기 중으로 에프앤디넷의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증권 측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에프앤디넷 매각작업을 돕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유니슨캐피탈은 에프앤디넷의 희망 기업가치(EV)로 2000억원 중반대 이상을 원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527억원·상각전영업이익(EBITDA) 98억원을 기록한 에프앤디넷의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 650억원·EBITDA 120억원 이상으로 전해진다. 실제 2000억원 중반대 이상의 희망가격이 실현될 경우 EBITDA 기준 멀티플은 20배 가량에 도달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직 유니슨캐피탈이 매각주관사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삼성증권이 매각작업을 위한 잠재적 원매자군 물색을 도와준 점을 고려할 것”이라며 “삼성증권이 실제 일부 원매자들에게 매각작업이 곧 시작된다는 점을 전했다”고 말했다.

유니슨캐피탈이 매각작업에 자신감을 드러내는 이유는 그동안 국내외 제약사와 의약품유통사 등 SI의 관심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들 SI는 에프앤디넷이 보유한 독점적인 판매채널인 병의원과 약국 네트워크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에프앤디넷은 병원과 약국을 기반으로 강력한 오프라인 채널을 구축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된다. 현재 전국 1000여 곳의 소아과는 물론 500여 곳 이상의 산부인과에 판매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 병원 중 모자병원 등 규모가 큰 곳을 중심으로는 판매 부스에서 전문 인력이 직접 판매에 나서는 구조다.

이를 위해 에프앤디넷은 전국적으로 약 120여곳의 병원에 부스를 설치하고 있다. 이외 의원급 의료기관에 판매하는 사례까지 합하면 에프앤디넷은 4500여곳이 넘는 병의원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2004년 설립 당시부터 온라인 보다는 병의원에 집중한 결과 다른 건강기능식품 판매사와는 차별되는 채널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로 병원과 약국 내방객이 늘어났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된 현실 속에서 그동안 에프앤디넷이 닦아온 유통채널이 강점으로 부각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에프앤디넷은 전국 3100여 곳이 넘는 약국과 제휴를 맺고 제품을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병원에는 ‘닥터’ 제품을 공급하고 약국 채널에는 ‘더팜’과 ‘락피도’ 브랜드를 공급하는 등 채널 별 차별화 전략 역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7년 7월 에프엔디넷의 지분 75%를 800억원 가량에 인수한 유니슨캐피탈은 그동안 지속적인 경영효율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채널별 마진과 생산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기존의 먹는 건강기능식품에서 바르는 보습크림 등 화장품으로도 라인업을 넓혔다. 이와 같은 라인업 확장을 통해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에프앤디넷이 보유한 플랫폼으로써의 경쟁력도 원매자들이 눈여겨보는 지점”이라며 “판매채널이 독점적이고 특수한 만큼 이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SI들이 주로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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