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OKI' 김치본드, 최종 수요처는 유동화시장 5500만달러 전액 ABSTB로 탈바꿈…주관사 신용공여, 금리차익 상당
피혜림 기자공개 2020-12-14 14:33:3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1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도네시아 펄프 생산 기업 'PT OKI Pulp&Paper Mills(이하 OKI)'가 발행한 김치본드 대부분이 국내 유동화 시장에서 소화된 것으로 파악된다.조달과 동시에 5500만달러 전액이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시장으로 넘어갔다.
◇OKI 김치본드, 전액 유동화 시장서 소화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인도네시아 OKI의 김치본드 발행 주관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발행 규모는 5500만달러였다. 만기는 3년물이었다.
해당 김치본드는 전액 유동화 시장에서 소화된 것으로 관측된다. 특수목적회사(SPC)인 신한파피루스제이차와 키스인니제이차는 지난달초 각각 3520만달러, 2030만달러 규모의 ABSTB를 발행했다. 기초자산은 OKI 김치본드로, 각각 3500만달러, 2000만달러였다.
해당 ABSTB는 김치본드 만기일인 2023년 11월 6일까지 주기적으로 차환 발행된다. 신한파피루스제일차는 신한금융투자가, 키스인니제이차는 한국투자증권이 신용공여에 나서 모두 'A1(sf)' 등급을 부여받았다.
◇신금투·한국증권, 유동화 금리 차익 쏠쏠
OKI는 세계 최대 종합제지그룹인 Asia Pulp&Paper Group(이하 APP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국내 시장에선 낯설지만 세계 1위의 펄프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전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다. 회계 기준 자체가 달러로 설정돼 있어 인도네시아보다는 싱가포르와 홍콩 등 해외 시장을 활용한 자금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은 이 점을 공략해 차익 거래를 도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 기업인 탓에 OKI는 사업 안정성과 별개로 국내 크레딧물보다 상당한 금리를 감내해야 한다. 다만 주관사는 자체 크레딧을 활용한 김치본드 유동화로 조달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실제로 두 증권사는 지난달 ABSTB 발행으로 1.5~1.8%대 금리로 자금을 조달했다. 반면 김치본드 금리는 6.3%에 달해 4% 이상의 차익을 거둔 모습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