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글로벌, 본업 침체에 '성장산업' IT 살리기 나섰다 IT사업부문 물적분할, 대외매출 확대 포석…'일감 몰아주기' 재판 영향 최소화
최필우 기자공개 2020-12-16 08:14:07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5일 11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철금속 구매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는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가 IT 사업부문을 자회사로 물적분할한다. IT 사업부문은 하락 추세에 있는 비철금속 관련 매출과 달리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가 '일감 몰아주기' 관련 재판을 받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 높여 있어 분사를 통해 악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는 지난 14일 IT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LS ITC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LS ITC 지분은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가 100% 보유한다. 분할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는 비철금속 합금 구매와 판매, IT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주로 LS그룹 계열사 관련 거래를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LS가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새로 설립되는 IT ITC는 ㈜LS의 손자회사가 된다.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의 사업 부문은 크게 비철금속과 IT서비스로 나뉘어 있다. 이중 비철금속 관련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해 비철금속 관련 매출은 653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2%를 차지했다. IT서비스 매출은 510억원으로 8% 수준에 그쳤다.

LS그룹은 IT서비스 사업의 규모보다 성장성에 주목해 분사를 택했다. 2010년대 초반 IT사업부문은 사실상 자체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존재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2011년 매출은 2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후 LS그룹의 글로벌 거래가 늘어나고 IT서비스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연 매출 500억원 규모 사업이 됐다.
반면 비철금속 관련 매출은 하락 추세에 있다. 2015년 매출액 9213억원을 기록했으나 점차 낮아져 지난해 6500억원대로 감소했다.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는 아직 성장 잠재력을 가진 IT사업부문을 성숙기에 접어든 비철금속 사업과 함께 영위하는 것보다 과감하게 분사해 대외 매출 확대를 도모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가 사법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것도 분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가 LS그룹으로부터 일감 몰아주기 특혜를 받았다며 과징금을 부과하고 관련 인물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현재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번 분사로 IT사업부문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의식하지 않고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LS그룹은 이번 분사가 재판과 관계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LS ITC도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휩싸이는 걸 방지하기로 했다.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는 공시를 통해 LS ITC 독립경영과 객관적 성과평가를 가능하게 하는 책임경영체계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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