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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최대주주 대신 운영한 농구단 매각 효용은 연간 30억 비용 절감, 온·오프라인 강화 자금 활용

박규석 기자공개 2020-12-17 07:40:1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5일 12: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전양판 브랜드 전자랜드로 유명한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이 농구단을 매각해 신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선다. 조달된 자금은 현재 추진 중인 프리미엄 매장 확대와 자체 온라인 몰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은 2018년 9월 에스와이에스홀딩스로부터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농구단을 인수했다. 에스와이에스홀딩스는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의 최대주주로 48.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당시 농구단의 순자산가액은 9억원이었고 인수를 위해 지급한 매입금은 없었다.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이 농구단을 인수한 배경에는 주력사업인 임대업 역량 강화에 나서는 최대주주에 대한 자금 지원 목적이 녹아있었다.

하지만 농구단은 에스와이에스리테일에도 부담스러운 존재였다. 오프라인에 기반한 가전 양판업의 성장성이 저하된 상황에서 매년 수십억원이 투입되는 농구단 사업은 수익성제고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올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악재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빠르게 확대된 만큼 이에 대응할 사업 경쟁력 확보에도 자금이 필요했다.


실제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은 지난해 농구단 운영비로 68억원을 사용했다. 농구단이 벌어들인 수익인 38억원을 제외하더라도 30억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였다. 지난해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의 순이익이 마이너스(-)18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농구단에서 발생한 비용은 작은 규모가 아니었다.

결국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은 농구단 인수 2년 만에 매각을 결정했다. 이에 농구단은 2020-2021 시즌이 마무리되는 시점인 내년 5월 말까지만 운영할 방침이다. 매각 절차는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며, 인수자가 확정될 경우 농구단 실사 등을 통해 최종 매각가가 결정된다. 매각가는 지난해 말 기준 농구단의 순자산가액인 9억원 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농구단 매각이 완료될 경우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은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리게 된다. 이는 고스란히 신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농구단이 운영비 등을 위해 대한민국농구협회(KBL)로부터 빌린 20억원의 차입금도 해소해 차입의존도도 일정 수준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 6월말 기준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의 순차입금은 749억원으로 차입 비중은 33.7%다.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은 농구단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본업인 가전 양판업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대리점 사업의 경우 프리미엄 매장인 파워센터 전환 사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파워센터로의 전환은 2017년부터 추진되고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만의 장점을 살려 온라인 소비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게 특징이다.

온라인 사업을 위해서는 자체 온라인 몰인 ‘전자랜드 쇼핑몰’의 품목 다각화에 역량을 모을 예정이다. 이미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은 자체 온라인 몰에서 전자제품 외에 골프 용품을 판매하며 관련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쓰고 있다. 또한 9월에는 ‘농수산물’을 이벤트성으로 판매해 품목 다각화를 위한 실험을 단행하기도 했다.

에스와이에스리테일 관계자는 “농구단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며 “매각가 등은 향후 인수자가 결정된 후 실사를 거친 후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관련 작업은 내년 5월 이후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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